내달 인가 한투리얼에셋운용, 7개 사업본부 꾸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대체투자 부분이 분사해 신설되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무려 7개 사업본부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 부동산 개발사업을 포함한 실물 투자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10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체투자 부분 스핀오프 기업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내달 중 금융당국의 설립인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투리얼에셋운용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새 둥지를 트고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신생 운용사임에도 7개 사업본부에 4개 관리부서의 비교적 대형 영업 조직 체제로 회사 진용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는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금융(IB)내 여러 본부를 두고 내부 경쟁을 시키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한국금융지주 차원에서 오랜기간 준비해 설립한 만큼 대체투자분야에서 회사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업 초기부터 에쿼티펀드를 설립해 투자하고 계열인 한국투자증권과 협업해 금융자문과 주선 등 패키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복안도 담겨있다.
이를 위해 김용식 전 한국투자증권 PF그룹장(전무)을 초대 사령탑에 앉혔다. 김용식 신임 대표는 증권사 내 PF그룹에서 다년간 여러 딜을 소화해 대체투자 분야에서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체적으로 본부별로 부동산개발 프로젝트금융(PF)이나 실물, 대체투자, 해외부동산, 일본부동산 등에 특화했다. 대체투자란 공통된 우산 아래 있으면서도 각 본부별 무기를 장착한 것이다. 예를 들어 대체투자본부는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면서도 국내외 인프라투자에 특화한다. 회계법인과 시중은행에서 국내외 인프라 투자 경험이 풍부한 이미선 전 한투운용 대체투자팀장이 승진해 본부장을 맡았다. 일본부동산에 특화된 본부에는 일본통으로 알려진 한동우 상무가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