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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붐에 비유되는 데이터센터, 같은 듯 다른 길

딜북뉴스 스탭
- 6분 걸림 -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센터는 부동산인가, 기술인가, 아니면 인프라인가?"
미국의 ULI(도시부동산연구소)와 PwC가 '2024년 글로벌 부동산전망 보고서(Emerging Trends in Real Estate Global Outlook 2024)'를 펴내기 위해 인터뷰한 한 업계 리더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건축환경 경계가 모호해지는 영역에 데이터센터가 자리하면서 이 3가지 모두에 해당한다고 지난 12일 출간된 보고서는 정의했다. ULI와 PwC는  매년 미주, 유럽 및 아시아의 권위있는 부동산 전문가 및 업계 리더와 인터뷰한 뒤 인사이트를 담아 보고서를 발간한다.

데이터센터는 또한 수요 특수에 힘입어 사회적 변화의 혜택을 누리는 '대안 부동산'의 가장 대표 사례가 되고 있다.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전체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는 2024년 투자 최상위권 또는 그 비슷한 급의 투자 유망 섹터로 꼽혔다.

데이터 사용량과 스토리지의 무한한 증가세를 보면서 투자자들의 이 분야 자본 이동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한 인터뷰 대상자는 "막대한 투자금이 데이터센터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아시아지역의 한 투자 매니저는 "선진국, 인구가 많은 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까지 모든 곳에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최고의 관심 주제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유럽에서의  한 투자 매니저는  "데이터센터에서 매우 매력적인 경제성을 보고 있다"면서  "원가 대비 9%의 수익률에다 6%의 투자회수율을 얻을 수 있어 개발 위험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시절의 물류 붐과 비교되는 데이터센터 호황

북미와 유럽, 아시아지역 인터뷰 참여자들은 데이터센터를 과거 좋은 시절의 물류에 비유했다.  10년 전 전자상거래(e커머스) 급성장이 물류센터 수요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던 것과 같이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의 빠른 보급은 낙후된 데이터센터산업을 선도적인 상품으로 전환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분야에 앞다퉈 야심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블랙스톤과 KKR과 같은 영향력 있는 금융그룹으로부터도 이런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성장세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물 사용량은 각 국가의 기후 목표와 전력망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 아일랜드, 독일, 네덜란드, 싱가포르, 중국, 미국 등의 국가 및 도시당국은 지난 한해 동안 데이터센터 개발에 더 엄격한 환경 규제를 부과했다.

이에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규모가 작고 최종 소비자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엣지 데이터센터'에 더 집중하는 게 한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역시 물류센터시장의 진화를 연상시킨다. 물류센터는 대규모 허브 물류센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 및 라스트마일 센터의 계층화로 배송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영국 런던 서부에서는 데이터센터의 과다 에너지 사용을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내놓고 있다.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올드 오크 앤 파크 로열 개발 공사(Old Oak and Park Royal Development Corporation)'는 최근 인근 데이터센터의 폐열을 재활용해 1만가구의 새 주택과 270만 평방피트의 상업 공간을 난방화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소비를 줄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구글은 핀란드 하미나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이전 제지 공장 근처에 설립해 해수 냉각과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함으로써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발자국을 줄였다.  노르웨이의 데이터센터회사인 그린 마운틴(Green Mountain)은 노르웨이 리우칸 소재 데이터센터를 수력 발전소와 함께 배치했다.  재생 에너지와 냉각수 이용 방식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발자국을 감축했다.

이러한 혁신은 앞으로 데이터센터가 가져올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업계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개발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업계는 단기적인 수익 창출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장기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 사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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