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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터널, 민간에서 공공으로...25년 PPP 여정의 마무리

딜북뉴스 스탭
- 6분 걸림 -
백양터널 입구(사진=맥쿼리자산운용)

부산의 주요 도로망 중 하나인 백양터널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의 포트폴리오 자산 가운데 가장 먼저 사업권 만기가 도래한 자산이다.

1990년대, 수십 년간 이어진 급속한 경제 성장 이후 대도시의 도로망과 주요 인프라 시설 부족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민간 자금 유치를 통한 인프라 확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민간 부문의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부산광역시는 도심 상업지구와 부산항, 북서부 주거지역, 김해국제공항을 연결하는 통근용 터널 개발을 추진했다. 총 연장 2.3km의 백양터널은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개발되었으며, 1993년 7월 착공해 1998년 1월 완공되었고, 1999년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백양터널 유한회사(BYTL)는 2000년 1월부터 터널 운영 및 관리를 위한 25년 사업권을 부여받았다. 맥쿼리자산운용(MAM)은 BYTL을 핵심 인프라 초기 투자 자산으로 인수하면서, 한국 내 PPP 플랫폼 사업 확장의 교두보로 삼았다. MAM이 운용하는 국내 상장 인프라 펀드인 MKIF를 통해 2004년 99.2%의 지분과 선순위 채권을 인수한 데 이어, 2008년에는 나머지 0.8%의 지분까지 인수하며 BYTL 지분 전량을 확보했다.

2002년에 설립된 MKIF는 유료도로, 교량, 터널, 항만 등 국내 민관협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기업의 공사, 운영, 관리를 지원한다. MKIF는 지분과 채권 투자를 바탕으로 장기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맞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BYTL의 운영 기간 동안 MAM은 민간 사업권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개선 조치를 시행했다. 터널 조명을 자발적으로 LED 시스템으로 전환해 가시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였고, 졸음운전 경고장치 설치, 야간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요금소 조명 보강 등 안전 향상을 위한 조치를 적극 이행했다.

또한 BYTL이 경쟁력 있는 유지·운영 계약 조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성과에도 기여했다. MAM은 인프라 투자자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계 활동도 강화했다. 도로 인근 지역의 취약계층 및 현지 업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지역 학교 및 노인 돌봄센터에서 임직원들이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은 부산시와 언론으로부터 공식 표창을 받는 등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겼다.

지난 25년간 백양터널은 부산 도심과 외곽 주거지역, 산업시설을 빠르고 저렴하게 연결하며 지역 교통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부산항은 2024년 기준 연간 2,440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7위 규모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백양터널은 이 항만과 주요 물류 거점을 직결하는 통로로 기능했다.

백양터널의 연평균 일일 교통량은 최대 7만 대에 달하며, 부산시의 다른 교통망의 정체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해당 구간 도로 개통 전에는 하루 통근 거리 평균이 약 15km에 달했으나, 터널 개통 이후 2.3km로 단축되어 통근 시간이 약 15분 수준으로 줄었다. 결과적으로 25년 사업기간 동안 시민들의 누적 이동시간 절감 효과는 약 1억6천3백만 시간에 달한다.

백양터널은 부산의 산업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부산이 동북아시아 경제·물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MAM은 백양터널의 운영 과정에서 자산의 안전 수준을 향상시키고, 직장 내 건강과 안전(WHS)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BYTL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하고, 안전 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다른 인프라 자산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도로 안전 기준과 WHS 문화를 선도했다.

BYTL은 MKIF가 투자한 초기 핵심 인프라 자산으로서 주주 가치를 창출했고, MAM의 한국 내 PPP 플랫폼 구축에 기반이 되었다. 2025년 1월, 25년간의 사업권이 만료되면서 운영과 관리 권한은 부산광역시로 이전되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MKIF를 통해 백양터널의 자금조달, 건설, 운영, 유지보수를 지원하며, 장기적 관점과 분야별 전문성을 결합해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확보하는 동시에 투자자에 대한 신의성실의 책임을 이행했다.   국내 인프라 펀드로서는 유일하게 공사자금 조달부터 투자, 운영, 대중 반환에 이르는 전체 PPP 투자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 이 콘텐츠는 맥쿼리그룹 인사이트를 참고해 재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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