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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에 무슨 일? 보름간 12% 빠져 인플레 방어株 무색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맥쿼리인프라의 투자자산 포트폴리오(출처: 맥쿼리인프라 1분기 실적발표 자료)

맥쿼리인프라의 주가가 불과 2주 새 12%가까이 급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그간 인플레이션 피난처이자 코스피 하락장에서 방어주 면모를 보여왔던 터라 주가 급락에 적지않은 투자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줄곧 1만4000원선 안팎을 오르내리던 맥쿼리인프라가 무너지기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부터다.    지난달 15일 1만4000원을 끝으로 하락을 거듭해 지난주(7월1일) 1만2350원에 종가를 마감했다.   2주 간의 하락 폭은 11.8%에 이른다.

물론 6월 코스피도 지난달(1~24일) 11.89% 하락해 세계 주가지수 중 2번째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나 맥쿼리인프라는  증시 약세장에서 되레 상승하는 청개구리 주식 역할을 한 종목이다.  다른 주식이 빠지더라도  맥쿼리인프라는 내재 가치를 지키며 급격히 오르거나 내리지 않았다.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에 따른 폭락장에서도 V자 반등을 보이며 쉽게 회복했다.

맥쿼리인프라 주주현황(출처: 맥쿼리인프라 1분기 실적발표 자료)

맥쿼리인프라가 코스피와 역의 상관 관계를 그리며 인플레 방어주로 불린 것은 해마다 물가인상분을 통행료 등의 요금에 반영할 수 있어서다.   요금을 올리지 못하면 그 만큼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요즘같이 5~6%대 치솟은 고물가 여파에 다른 상장주들이 시름하더라도  맥쿼리인프라의 수익성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맥쿼리인프라는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등 인프라자산을 운영하는 17개의 개별 사업시행법인에 투자해 이자 및 배당을 받아 주주에 분배금을 준다.  지난해 기준 약 5.3% 수준의 시가 분배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주가 하락세는 외국인 주주들의 매도세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환율 및 유가 급등과 연관된 것 아니냐고 시장에서는 추측한다.  외국인들은 최근 5거래일 연속 맥쿼리인프라 주식 총 220만주를 내다팔았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는 등 연고점에 이른 반면 국내 증시는 부진하자 외국인 매도세가 커졌고,  시총 5조원대 대형주인 맥쿼리인프라 종목도 외국인 매도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번째 악재는 유가 급등이 꼽힌다. 유가 급등에 따라 자동차 운행이 위축돼 맥쿼리인프라의 주요 수익원인 도로 통행요금이 감소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맥쿼리인프라 측은  여러 조사 결과를 보면 유가가 도로 통행량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무기력한 주가와 관련, 맥쿼리인프라 측은 다양한 투자자들이 각기 다른 이유에서 주식을 팔았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주식 수급 측면에서  최근 30~40% 빠진 상장종목이 수두룩하고  맥쿼리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기 때문에  급락한 종목 투자를 위해 맥쿼리인프라를 파는 투자자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맥쿼리인프라 관계자는 "회사의 기업 가치에는 별 변화가 없다"면서 "최근 주가 하락은 다른 종목을 사려는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5%대로 오르면서  5%대 분배금을 주는 맥쿼리인프라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이라면 투자 종목보다는  원금이 보장되는 은행 상품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맥쿼리인프라가 과연 요금인상을 제대로 이룰지에 대한 일부 의구심도 매도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민간투자법에 따르면 물가 인상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물가인상률 만큼 그때그때 원 단위로 반영하기 보다는 통행요금 단위를 고려해 100원단위 인상이나 일정 금액에 맞춰 인상하기 때문에 물가인상과 요금인상 시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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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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