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인프라운용, 김무준 본부장 발탁...인프라금융계 드문 80년대생 본부장
KDB인프라자산운용이 80년대생 팀장을 신임 자산운용2본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국내 인프라금융계를 60,70년대생의 민자 업무 초기세대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본부장 선임이 업계에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6일 인프라업계에 따르면 김무준 KDB인프라운용 발전·플래트팀장이 새해부터 자산운용2본부장(상무)으로 승진했다. 전임 장경환 자산운용2본부장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 본부장은 전통 사회시설자본(SOC)금융을 맡은 이상운 자산운용1본부장과 함께 자산운용부문을 이끌며, 주로 발전·플랜트, IP투자관리, 혁신성장투자를 총괄한다.
81년생인 그는 한국외대 수학·경영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재무) 석사를 받았다. 발전·에너지팀장을 맡아 운용 외형을 크게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액화천연가스(LNG)발전과 석탄발전 등 전통 민자발전시장이 최근 몇년 새 크게 위축됐음에도 신재생분야에서 활로를 찾아 2년동안 1조30000억원 규모로 운용액(AUM)을 키웠다. 김 본부장은 SI(전략적 투자자)격인 SK그룹과 손잡고 태양광발전을 담는 펀드를 내놨는데 크개 히트를 친 것이다. 1호 펀드 출시 이래 4호 펀드까지 나왔으며 최근 4호 펀드도 성공적으로 소진되고 있다.
김 본부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인프라금융시장을 좌우하는 기성 세대를 뚫고 MZ세대 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세대 교체의 리딩 주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인프라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상대적으로 젊은 인력들이 보이지 않으면서 국내 인프라금융계가 조로화되는 편"이라며 "이번 본부장급 인사가 세대교체 신호탄까진 아니더라도 신선함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계열의 KDB인프라자산운용은 국내외 ESG투자, 민자사업, 발전·플랜트,선박·항공기, 지역개발, 벤처·IP금융 등을 투자하는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작년 9월 말 기준 투자사업은 324개, 운용 펀드수는 129개, 펀드조성액은 20조8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