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남 KB부동산신탁 도시정비본부장, 양천구 도시발전추진단장으로 `새출발'

"건설(두산중공업)에서 15년, 금융(KB부동산신탁)에서 15년을 각각 지냈습니다. 30년의 민간 업무 경험을 살려 이젠 관의 입장에 서서 정비사업의 민관 갈등을 조정하고 치유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12일 취임한 나현남 서울 양천구 도시발전추진단장은 이전까지 KB부동산신탁에서 도시정비사업본부장을 지냈다.  도시발전추진단은 양천구의 재개발·재건축 수요 급증과 복잡해진 정비사업 변화 추세에 맞춰  사업지별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나 단장은 앞으로  주민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며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사항을 조정하고 장기지연 사업지의 신속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비사업 앞단에서 민원과 갈등을 줄여야 사업 진행이 빨라진다"면서 "사업 후단에서 시공사와  부동산신탁 역할을 많이 해본 만큼 초기 분야에서 민관의 코디네이터와 메신저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법률과 금융 등 정비사업 각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재개발·재건축 관련 정책 연구를 통해 실효성있는 양천형 개발전략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정비사업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양천형 재개발·재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신규 대상지를 공모하고 선정을 지원하는 업무도 맡게 된다.  나 단장은 "정비사업 추진 프로젝트 등의 정보를 조합장과 대의원, 주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해  주민컨설팅을 연 3회 운영할 예정"이라며 "정비사업의 단계별 아카데미(교육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양천구에는 정비사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추진되는 정비사업이 목동과 신정동 신월동 등을 중심으로 60개에 이른다. 재건축이 22곳,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15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리모델링 3곳, 모아타운 2곳, 역세권 활성화사업 5곳,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4곳, 재개발 5곳, 재정비촉진사업 4곳, 민영주택 건설사업 1곳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