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대신·다올·애큐온 등 저축銀 4곳 등급전망 하향조정
지난해 일제히 적자로 돌아선 KB·대신·다올·애큐온 등 저축은행 4곳의 신용등급 전망이 결국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일 KB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A(안정적), A-(안정적)에서 A(부정적), A-(부정적)으로 낮췄다. 또 다올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전망도 각각 BBB+(안정적),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 BBB(부정적)으로 낮췄다. 등급 전망을 낮춘 사유는 다음과 같다.
KB저축은행(A/안정적→A/부정적)
부동산PF에 대한 충당금 적립과 대손비용 증가로 지난해 936억원 적자 전환했다. 법인 부동산담보대출 중심으로 고정분류 자산이 급증하면서 2023년 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0.1%로 2021년 말 1.6% 대비 급등했다.
2021년 700억원의 후순위사채 발행에 힘입어 개선된 BIS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와 적자 전환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로 2023년 말 10.8%로 떨어졌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비중이 200%를 웃도는 등 양적 부담이 있는 가운데, 부동산경기 위축과 사업지연 장기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주요 부동산 사업장 진행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나이스신평을 설명했다.
대신저축은행(A-/안정적→A-/부정적)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비용 부담이 생기면서 지난해 440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비중이 200%를 상회하며 양적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브릿지론과 PF대출을 중심으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6.5%(작년말 기준)로 확대됐다. 추가적인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도 존재한다. 2023년 500억원의 유상증자로 BIS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 전반의 수익성 하방 압력을 감안할 때 자본적정성 지표에 대한 점검을 요한다.
다올저축은행(BBB+/안정적→BBB+/부정적)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과 개인신용대출 및 부동산PF대출 관련 대손비용 증가로 지난해 8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개인 및 중소기업 차주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에 부담요인이다. 이와 함께 한계여신 매각 지연과 염가 매각에 따른 추가 손실인식 가능성 등은 수익성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3년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225%의 부동산PF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 사업장 비중이 높고 중후순위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사업성이 저하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향후 관련 자산의 부실위험 등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른 부실위험의 현실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애큐온저축은행(BBB/안정적 → BBB/부정적)
지난해 6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를 기록해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조달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대손비용도 증가했다. 앞으로 한계차주 관련 부담요인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율은 업권 평균(114.4%) 수준이나,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개발 사업장의 사업성이 저하된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부담 가능성이 있다. 향후 부실위험의 현실화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