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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5대 금융지주, 2000억짜리 5개 부실PF매입펀드 조성 가닥...지주별 맞춤 펀드로 사업장 정리

원정호기자
- 4분 걸림 -

연내 조성되는 1조 규모 부실PF매입·정리펀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캠코)와 5대금융지주가 5000억원씩 출자하되 각 금융지주를 위해 2000억원의 맞춤 펀드 5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지주별 부실 사업장이 다른 점을 감안해 각 금융지주 상황에 맞는 펀드로 세분화하기 위해서다. 다만 캠코와 금융지주는 펀드에 넘길 사업장 기준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실PF 매입정리펀드 구성 방안을 놓고 KB 신한 하나 NH 우리 등 5대 금융지주와 캠코가 최근 협의에 들어갔다. 대주단 협의체 개정에 맞춰 금융기관이 PF사업장을  부실PF매입·정리펀드에 넘기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업무보고를 통해 선제적 사업 정상화와 부실 정리를 지원할 PF대주단협의체 재가동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발표했다.

금융위는 "대주단 협약 개정을 통해 대주단이 부실·부실우려 PF사업장을 자율적으로 정리(정상화 포함)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부실‧부실우려 PF 자산을 매입하는 펀드를 캠코를 중심으로 최대 1조원 규모로 조성해  대주단 정리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주단 협의체 재가동(개정)에 앞서 캠코와 금융지주는 구체적인 펀드 규모와 운영방식, 매입 대상 PF사업장 기준 등을 정하기 위해 협의를 시작한 것이다.   캠코는 대주단 협약 개정 내용에 부실PF매입정리펀드의  매입 권한이 명확히 담길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가 각 은행을 중심으로 1000억원씩  5000억원을 출자하고 캠코가 자사 계정으로 50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규모 매칭 펀드를 설정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정부 요구가 높아 은행들이 펀드 출자에 긍정적이다"면서  "과거에도 은행들이 채권시장안정펀드를 2주만에 조성한 사례가 있어  이를 경험삼아 이번에 5대 은행들이 1000억원씩 모으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총 1조펀드 1개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금융지주별 자금 투입 펀드에 맞춰 2000억원(금융지주 1000억원+캠코 1000억원) 5개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주별로 투자한 주요 PF사업장이 다른 만큼 이해관계도 달라 각 지주에 맞는 사업장을 펀드별로 매입해 맞춤형 정리에 나서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A금융지주가 출자해 만든 펀드는 A금융 계열사가 자금을 투입한 PF사업장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매입 대상 PF사업장 기준을 놓고 캠코와 은행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들은 장기 연체된 부실PF사업장을 펀드에 팔아 정상화시키기를 원한다. 이에 반해 캠코는 공사 진척이 어느정도 이뤄진  정상사업장이나 이에 준하는 사업장을 주로 매입할 것임을 은행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캠코 측이 자신들이 관리하기 편한 사업장을 크게 할인된 가격에 매입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면서 "사업장 매입 기준을 놓고 은행들과 눈높이가 달라 이를 좁히는 게 앞으로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설명>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출처: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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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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