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정 앞둔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참여 사업자는?

국내 최대 규모인 3.2GW급 전남 신안 해상풍력단지가 정부의 집적화단지 지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발전사업자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랙록 계열 크레도홀딩스와 덴마크 CIP를 제외하면, 대부분 발전공기업, 지역 개발공사, 건설사, 민간 발전사 등 국내 사업자들로 구성돼 있다.
16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지난달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위탁기관인 에너지공단으로부터 신안 해상풍력단지의 집적화단지 지정을 위한 평가를 받았다. 현재 산업부는 전문가 평가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내 최종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대규모 후속 투자가 기대되는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의 지정 여부를 3월 내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한국전력이 공동 접속설비를 구축해 사업 운영을 원활하게 지원하며, 발전단지 준공 후에는 최대 0.1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부여된다.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2021년 산업부의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용역을 완료했으며, 이를 토대로 총 8.2GW 규모의 해상풍력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신안 자은·임자도 일대에 3.7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12개 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산업부에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산업부와 협의를 거쳐 신청 용량을 3.2GW(10개 단지)로 조정했다. 집적화단지 지정 이후 오는 2033년까지 약 19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2GW 집적화단지, 누가 참여하나
이번 집적화단지에는 평균 300MW 내외급의 10개 해상풍력단지가 신청했다.

- 남동발전은 2017년 신안군 자은면 자은도 서쪽 해상에서 ‘전남신안해상풍력 발전사업’(300MW) 허가를 받으며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 크레도홀딩스 계열 크레도오프쇼어는 ‘신안대광해상풍력’(323MW)과 ‘임자해상풍력’(200MW) 등 두 개 단지의 발전사업 허가를 2021년 6월 취득했다.
-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7월 ‘신안후광해상풍력’(323MW) 사업 허가를 받았다.
- 유탑건설은 지난해 12월 ‘유탑신안해상풍력’(323MW)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하며 참여했다. 사업지는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해상 일대로, 총 사업비가 약 2조 원에 달한다.
- SK이노베이션 E&S는 덴마크 해상풍력기업 CIP와 함께 ‘전남해상풍력 2단지’(399MW)와 ‘3단지’(320MW)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 신재생에너지 기업 KCH그룹도 323MW급 발전단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해당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 한국전력은 이 지역에서 4개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으나, 323MW급 2개 사업이 예비지구(후보지구)로 지정됐다.
한편, 한국전력의 예비사업까지 포함하면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는 총 10개 단지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