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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전국 5200개 PF사업장 전수 조사해 등급매긴 금융당국, 다음 수순은?

원정호기자
- 6분 걸림 -

금융위원회가 전국 5200개 부동산PF사업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사업장별 사업성 평가에 따라 정상, 요주의, 악성 사업장 등 크게 3가지 등급으로 분류했다. 이 중  정상 사업장은 대주단 협의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사업을  완료하고,  요주의 사업장은 캠코(자산관리공사)와 민간이 조성하는 부실PF매입·정리펀드 중심으로 정상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 진행이 불확실한 악성사업장은 NPL(부실채권)시장을 통해 정상화를 유도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복안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통계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사업장 데이터 등의 협조를 얻어 전국 5200개 PF사업장을 전수 조사 완료했다. 이 중 약 15%, 800곳에 가까운 사업장이 브릿지론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빠르면 다음주에 사업장별 평균 대출 규모 등 대략적인 통계치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각 사업장을 정상, 요주의, 악성 등 3개 등급으로  평가해 사업장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상사업장은 기존 PF대주단 협의체의 자율적 협약에 근거한 만기 연장 등의 지원을 통해 건물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주단 협의회는 지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련한 협약을 기초로 최근 변화 상황을 반영해 1분기 내 운영협약을 개정할 예정이다. 운영협약은  참여금융기관 범위, 채권조정 등 의사결정 절차, 관리대상 사업장 관련 협의체 구성 절차, 상설사무국 운영 등을 정한 협약이다.

또한 대주단협의회를 업권별로 세분화하고 있다.  PF사업에 참여하는 금융플레이어들이 과거 은행·증권사 위주에서 2금융권으로 다양화됐고,  이해관계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금융사 200여 곳이 대주단 협의회에 참여하는 가운데  전체 대주단 협의회는 물론 저축은행 대주협의회, 캐피탈(여신전문금융업계)대주단 협의회도 구성되는 것이다.   나아가 대주단협의체 참여 대상을 새마을금고, 조합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요주의 사업장의 정상화는 최대 1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부실PF매입·정리펀드가 총대를 멘다. 이와 관련,  캠코는 펀드 구성 방안을 놓고 최근 KB 신한 하나 NH 우리 등 5대 금융지주 및 메리츠증권과  협의에 들어갔다. 은행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가 각 은행을 중심으로 1000억원씩  5000억원을 출자하고 캠코가 자사 계정으로 5000억원을 출자해 총 1조원 규모 매칭 펀드를 설정하는데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정부 요구가 높아 은행들이 펀드 출자에 긍정적이다"면서  "과거에도 은행들이 채권시장안정펀드를 2주만에 조성한 사례가 있어  이를 경험삼아 이번에 5대 은행들이 1000억원씩 모으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총 1조펀드 1개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금융지주별 자금 투입 펀드에 맞춰 2000억원(금융지주 1000억원+캠코 1000억원) 5개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주별로 투자한 주요 PF사업장이 다른 만큼 이해관계도 달라 각 지주에 맞는 사업장을 펀드별로 매입해 맞춤형 정리에 나서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요주의 사업장의 정상화와 관련,  부실PF매입·정리펀드 뿐 아니라 민간이 조성하는 상품에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캠코 등 공공기관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메리츠증권과 롯데건설은 롯데건설 PF사업장의 자금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형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차환 발행이 안되는 롯데건설 사업장의 PF ABCP를 사들이고 있다.  

KB금융그룹도 조만간 건설사 보증부 브릿지론의 유동화상품을 5000억~7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KB증권 관계자는 " 산업은행이 선순위로 500억원 투자하고 국민은행 KB증권 KB보험계열 등 KB금융그룹이 참여한다"면서 "다음주 각 사별 내부 심의를 거쳐 조성규모를 최종 확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A등급 이상의 우량 시공사가 보증한 브릿지론(금융상품) 풀(POOL)을 매입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AA등급에서 무등급까지 다양한 신용등급으로 트랜칭(Tranching)해 자산담보부대출(ABL)을 발행하는 구조다.  이  ABL을 산은과 KB계열사들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5000억~7000억원 규모의 1차 ABL상품을 내놓은 다음 건설사 수요와 시장 추이를 봐가며 2,3차 시리즈로 발행을 늘릴 계획이다.

전체 사업장 중 갱생이 힘든 악성 사업장은 NPL시장을 통해 해결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기본 방침이다.  금융위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악성 PF사업장의 정상화에 역할을 확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유암코는 은행 NPL을 정리하기 위해 은행들이 만든 정리기구여서 캐피탈이나 저축은행의 부실 사업장의 참여는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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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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