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운용, 삼성동빌딩 인수 지연으로 우협기간 종료..교보신탁, JB운용 포함 오픈해 재협의

JB자산운용의 삼성동빌딩 인수 지연으로 교보자산신탁과 맺은 독점적 우선협상대상 기간이 만료됐다. 이에 교보신탁은 JB운용을 포함해 다른 원매자에도 딜을 오픈해 실제 매입 가능성이 높은 곳과 매각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JB운용은 LP투자자 모집과 임차 조건을 마무리해 딜을 종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신탁과 JB운용이 맺은 우협기간이 지난달 말 종료됐다. 지난 2월 말 우협으로 선정된 지 3개월 만이다. 교보신탁은 4월 말 만료된 우협 지위를 1개월 연장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IB 관계자는 “기존 우협과의 독점 협상 기간이 만료됐다”며 “교보신탁이 앞으로 딜을 오픈해 JB운용을 포함해 다른 3개 투자자들과도 협의하고 이중 빠르게 딜을 클로징할 수 있는 곳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B운용은 2월 입찰 당시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과 손잡고 평당 3800만원, 총 3526억원에 매입을 제안해 우협으로 선정됐다. 리츠 셰어딜 구조를 통한 인수 방식이었다.
JB운용 컨소시엄 측은 자금과 임차인 모집 지연으로 인수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스틱얼터너티브운용 관계자는 "상당한 투자자금을 모집했으나 임차 부분이 숙제"라며 "일부 남은 자금을 추가 모집하고 몇개층 임차인을 더 채워 클로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권(CBD)인 삼성동 512번지에 위치한 삼성동빌딩은 연면적 9300평 규모의 중대형 오피스로, 강남권에 사옥을 두려는 기업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아왔다. 현재 즉시 입주 가능한 전용면적 1400평을 보유하고 있다. 건물은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이며, 전용률은 약 46.2%다.
공실이 있고 테헤란로 대로변에 직접 접해 있지 않다는 점은 자산의 단점으로 꼽힌다. 2월 입찰에는 5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빌딩은 교보자산신탁이 지난 2019년 5월 ‘생보제십이호위탁관리리츠’를 통해 매입했다. 주요 주주는 사학연금(51.89%), 새마을금고중앙회(18.87%), KDB생명(14.1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