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역 도심복합사업, FI투자자·PF대주단 동시 모집

국내 처음 리츠 방식을 도입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으로 주목받는 ‘인천 제물포역 도심공공주택리츠’가 자기자본 1000억원과 타인자본 6810억원을 동시 모집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융자와 보증을 받아 늦어도 8월 안에 전체 자금 모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물포역도심복합사업리츠는 우선주(종류주) 467억원과 보통주 535억원 등 총 1020억원의 자기자본 모집에 들어갔다. 우선주에는 금융주관사 교보증권을 비록해 보험사 등 재무투자자(FI)가 참여하고, 보통주에는 사업 주체이자 자산관리회사(AMC)인 인천도시공사(iH)와 DL이앤씨, 현대건설이 참여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책임준공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담보한다. 투자자들은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리츠와 교보증권은 투자자 유치와 동시에 6810억원 규모의 PF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주택도시기금 융자 2986억원과 HUG 보증부 한도대출 3824억원으로 구성된 구조다. 현재 HUG 심사가 진행 중이며, 대주단에는 장기 대출 성향이 강한 보험사들이 중심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 자금은 공동주택 분양대금과 임차 보증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면 올해 12월 철거 공사에 착수해 2031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리츠가 편입할 토지는 보상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94-1번지 일대다. 리츠는 부지를 매입한 뒤 공동주택 3497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한다. 분양은 공공분양과 공공자가로 구분되며, 공공임대주택은 통합형·선택형·나눔형으로 나뉜다. 통합형 공공임대주택은 iH가 선매입해 30년간 임대 운영하고, 선택형은 6년 임대 후 분양 전환한다. 나눔형은 공공이 주택 처분 손익을 공유하는 고공분양 주택 형태다.
앞서 iH는 이달 7일 제물포역 북측 복합지구 지정 변경 및 복합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사업에 속도를 냈다.
iH는 리츠 방식을 통해 토지 소유자에게 개발이익을 환원하면서도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줄여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츠는 앞으로 시행될 프로젝트리츠로 전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