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삼성증권, 2050억 사당역세권 장기전세 개발사업 브릿지론 1년 연장

서울 사당역세권 장기전세주택(미리내집) 개발사업이 2050억원 규모 브릿지대출을 리파이낸싱하며 대출 기간을 1년 연장했다. 현대건설이 후순위 대출에 보증을 제공하고, 삼성증권이 사실상 선·후순위 총액을 인수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방배역세권개발PFV는 지난 25일 사당역세권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위해 총 2050억원의 브릿지대출을 신규 조달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삼성증권이 주관했으며, 선순위 1550억원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후순위 500억원은 자산담보대출(ABL) 구조로 이뤄졌다. 후순위 ABL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이 자금보충 및 미이행 시 중첩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한다. 대출 만기는 2026년 7월 23일까지 1년이다.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평균 금리 6.6% 수준의 기존 브릿지론을 상환했다. 기존 대주단은 단위 새마을금고 및 저축은행으로 구성됐다.
사당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452번지 일원, 지하철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부지에서 진행된다. 이곳에는 최고 36층 규모의 공동주택 318세대(일반분양 210세대, 장기전세임대주택 108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역세권 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이 개발사업의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당초 2022년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이 결정됐지만 장기전세주택의 50%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미리내집’ 프로그램을 반영하기 위해 계획 변경이 추진됐다.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동시설을 연계한 녹지공간이 조성돼 도심 내 부족한 공지 및 휴게공간을 보완하며, 지하층에는 66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설치돼 사당역 인근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완화할 계획이다.
방배역세권개발PFV의 주요 주주는 비에스글로벌(40%), 현대건설(29.9%), 신영증권(19.9%), 우리자산신탁(5%), 건축사사무소 아라그룹(5.2%) 등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