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태원 ‘크라운호텔 부지’ 개발사업에 넥스플랜 새 파트너로 유치

서울 이태원 크라운호텔부지 개발사업 주체인 현대건설이 기존 파트너인 RBDK와 결별하고 넥스플랜과 새롭게 손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넥스플랜과 에테르노청담 및 압구정 개발사업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이번 사업도 용산 입지에 어울리는 고급 주거 복합단지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시행법인인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지난 14일 RBDK가 보유 지분 25%를 매각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날 넥스플랜이 동일한 지분율로 신규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PFV는 최대주주인 현대건설(49.5%)을 비롯해 넥스플랜(25%), 한국투자부동산신탁(6%), 코람코자산운용(19.5%)으로 파트너 구성을 변경했다.
현대건설은 신규 투자사인 넥스플랜과 손잡고 고급 주거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장기간 착공이 지연되며 토지비가 크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고급 주거단지 입지로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과 넥스플랜은 2019년 에테르노 청담에서 시공사와 시행사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고, 두 번째 프로젝트인 에테르노 압구정에서도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압구정 사업에서는 시공단가 조율을 위해 장학건설이 시공을 맡았지만, 현대건설이 프로젝트 관리(PM)와 대출금 신용보강 역할을 수행했다.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용산구 이태원동 34-69번지 일대 옛 크라운호텔 자리에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이 시공과 시행을 겸하는 자체사업이며, 2022년 크라운호텔 매입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2023년 말 서울시는 이 사업을 도시·건축·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오는 8월 건축허가를 받아 2026년 2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PFV는 브릿지론 대주단과 지난해 1713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약정을 체결했으며, 1800억원 한도의 후순위 대출도 별도로 체결했다. 후순위 대출은 지난해 12월 870억원이 집행됐고, 올해 초 930억원이 추가로 실행됐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오는 9월 18일이다. 선순위 대주에는 저축은행들이, 후순위 대출에는 BNK투자증권이 주관한 유동화증권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