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부동산신탁 리츠, 제주 애월 쿠팡 물류센터 485억원에 인수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한국투자제주로지스틱스제1호리츠가 제주 애월읍 장전리에 위치한 쿠팡 풀필먼트센터를 485억원에 매입한다. 쿠팡이 최장 10년의 마스터리스(책임 임대차)를 제공해 임대료 수입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제주로지스틱스1호리츠는 시행사인 제이제이로지스로부터 제주 애월읍 장전리 1369-9 소재의 애월 쿠팡물류센터를 4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평당 981만원이며, 매입가는 담보가치 기준 감정평가액(514억원)의 94.3% 수준이다. 리츠 측은 잔금 납부 및 소유권 이전이 오는 20일경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리츠는 안정적 배당을 위해 임차인 쿠팡과 5년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5년을 포함해 최장 10년 임대차가 가능한 조건이다. 회사는 대상 부동산을 매입 후 3년 경에 처분할 계획이다.
리츠는 자산 취득에 필요한 부대비용을 포함해 총 55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매도인은 보통주 20억원을 재투자하고,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한투부동산신탁도 상환우선주 5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투자증권은 125억원의 우선주를 모집하고 있다. 임대 보증금을 제외한 선순위 대출은 291억원, 후순위 대출은 61억원으로 구성된다. 우선주와 대출금 모집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대지면적 5581평, 연면적 4942평 규모의 이 창고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상저온 복합시설로, 지난 2023년 3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매도자와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부터 매수자를 찾았으나, 초기 시설 상태로 인해 임대료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주인 찾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후 한투부동산신탁이 지난 4월 수의계약으로 매수 절차를 진행했다.
이 시설은 쿠팡이 전 층 임대차 계약을 완료한 상태이며, 제주시내에 위치해 물류 관련 인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쿠팡의 제주 물류센터는 이 자산을 비롯해 제주시 오동동과 서귀포시 서흥동 등 3곳에 위치한다.
또한, 제주도 인입 물동량의 핵심지인 제주공항 및 제주항, 그리고 애월항과 인접해 물류 이동에 용이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제주물류통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 항만 입항 물동량은 제주항(1046만 톤)이 가장 많으며, 그 뒤를 애월항(116만 톤), 화순항(75만 톤), 한림항(72만 톤), 서귀포항(21만 톤)이 이었다. 이 센터 인근 애월읍 주변에는 5000평 이상 규모의 중대형 물류센터가 부족해, 희소성도 갖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