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내 첫 바이오가스 활용 연료전지 3분기 내 금융모집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선기관인 농협은행과 함께 20MW 규모 '전주 바이오가스 수소 융·복합 연료전지 사업' 금융약정을 3분기까지 마무리한다. 이 사업은 국내 처음으로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전주 바이오가스 수소 융·복합 연료전지 사업 관련 3분기 금융 클로징을 목표로 최근 금융조건 협의에 들어갔다. 이 사업의 단독 금융 주선기관은 농협은행이다.
오는 9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모집을 완료하고, 10월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기간은 착공 후 14개월, 운영기간은 준공 후 20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205억원이다. 이 중 90%인 1084억 5000만원은 타인 자본이며 나머지 10%인 120억 5000만원은 자기 자본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전북 전주에서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활용한 약 2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부지는 전주시 완산구 삼산길 51-70 일원이며, 전주시 소유 부지를 임대로 제공받아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는 전기와 수소를 동시에 생산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전주시 리사이클링타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바이오가스를 주요 연료로 삼는다. 주기기는 두산퓨얼셀 PAFC(인산형) 연료전지 발전기기를 사용한다.
연료전지발전소 설치사업이 준공되면 전라북도의 약 13%, 6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5만MWh의 전력이 생산된다. 또한 200톤의 수소를 생산해 수소충전소 공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 사업을 통해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12월 한수원과 전주시, 전주시의회, 태영건설, 전북도시가스 등이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착공이 완료됐어야 하지만 공동 지분사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문제가 불거지고 사업부지 매입이 완료되지 않아 사업 진척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한수원은 태영건설을 대체할 시공사를 선정하는 준비를 진행 중이다. 전체 사업 부지 중 토지 일부를 매입하지 못한 것에 관련, 나머지 토지 보상은 사업 진행에 맞춰 해결할 방침이라고 전주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