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참여한 호주 재생에너지허브 개발사업, 70GW급으로 확대 승인 신청
호주 '웨스턴 그린에너지 허브(Western Green Energy Hub, WGEH)' 디벨로퍼들이 초기 사업 계획인 50GW급에서 70GW로 규모를 확대해 서호주당국에 환경 승인을 신청하고 나섰다. 그린수소 생산을 지원하는 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단지 개발사업인 이 야심찬 프로젝트에는 한국전력도 참여한다.
WGEH 컨소시엄은 서호주 환경보호청(EPA)에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의 규모 확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신청이 승인되면 이 사업 규모는 50GW에서 70GW로 늘어난다.
개발 컨소시엄에는 지난해 7월 합류한 한전과 함께 홍콩에 본사를 둔 인터컨티넨탈 에너지, 유럽에 본사를 둔 CWP글로벌, 호주의 머닝전통토지원주민공사(Mirning Traditional Lands Aboriginal Corporation) 등이 참여한다.
서호주 머닝 내 골드필즈-에스페란스 지역에 위치할 이 대규모 단지는 229만 헥타아르(570만 에이커)의 목축 임대지와 왕실 소유지에 6000만개의 태양광(PV)모듈과 3000개의 풍력 터빈이 설치된 최대 35개의 신재생 발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연간 350만톤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전해조에 전력을 공급할 전기를 생산한다. 생산된 청정(그린) 연료는 발전, 선박 연료, 광물 가공 및 제조 산업에 공급된다. 생산량의 대부분은 수출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7단계에 걸쳐 개발될 예정이며, 건설에는 30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당초 계획상 재생에너지 발전 부분이 50GW로 계획됐다. 한전은 연간 6GW 규모 하이브피드 태양광·풍력을 개발하고 최대 33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1단계 사업 타당성조사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WGEH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올 9월에는 공동개발 협력 계약을 맺었다.
양측은 비용과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잠재 파트너사, 호주·한국 당국의 지원 등을 전반적으로 살핀다. 2029년께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고 2032년부터 수소를 생산한다.
레이 맥도널드(Ray Macdonald) WGEH 최고경영자는 "WGEH 1단계는 호주를 신흥 그린수소산업의 글로벌 주요 참여자로 자리매김하고 한국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