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40MW급 용인 지곡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품는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KAAM)이 경기 용인 기흥구 지곡동 소재 IT용량 40MW급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권을 인수한다. 올해 초 착공한 안산 단원구 성곡동 80MW급 개발사업에 이어 두 번째 자산 편입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지곡동 데이터센터 개발사업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수전용량 60MW, IT용량 4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이 사업의 우선 매수권자이자 87억원 규모의 후순위 대출 대주였으며, 해당 대출을 양수도 계약금으로 전환했다. 매도자는 일반 시행사이며, 매도자 측 금융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번 양수도 딜은 사모펀드가 출자하는 PFV를 설립하고 브릿지론을 조달해 종결할 예정이다. 전략적 투자자(SI) 성격의 기관이 사모펀드의 앵커 출자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릿지론 주관사는 한양증권이 맡았다.
사업은 전기사용계약을 확보했고, 개발행위 허가도 완료된 상태다. 남은 주요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조 단위 본PF를 조달하고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본PF 주관사도 한양증권이다. 시공사는 입찰 등을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브릿지론 조달과 동시에 임차 마케팅을 병행해 일부 선임차인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데이터센터는 임차인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용인 지곡동은 수도권 중 상대적으로 먼 위치지만, 민원 리스크가 낮고 인근 1km 내에 변전소가 있어 데이터센터 입지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안산 캄스퀘어 개발사업에 이어 이번 지곡동 프로젝트까지 확보하며 데이터센터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캄스퀘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은 경기 안산 단원구 성곡동 670-4번지 일대 1만3340.6㎡(약 4000평)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 연면적 약 2만7000평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수전용량은 상용·예비 각 1회선 포함 80MW다. 건축공사는 대규모인 만큼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현재 1단계 공사가 시작된 상태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임차인으로는 클라우드서비스업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참여해 전체 공간의 절반가량을 10년간(5년+5년 연장 가능) 마스터리스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준공 1년 전 해당 건물을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