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PF점검④)"글로벌 해상풍력 투자확대로 PF금융 수요 증가"
우정민 산업은행 PF2실 차장은 "글로벌 해상풍력 투자 확대에 따라 PF금융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산은도 해외 해상풍력 금융주선 참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 차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산은 IR센터에 열린 <딜북뉴스>와 <산업은행>이 공동 주최한 '2024년 해외PF시장 점검 세미나'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동향'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우 차장은 "기술 발전에 따른 투자 경제성 향상과 각국 신재생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해상풍력 발전 투자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상풍력 사업의 70~80%가 대출이기에 PF금융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연기금과 펀드 등 기관투자자의 신규참여가 증가하고, 아시아권 금융기관의 활발한 참여에 따른 경쟁 심화로 금융기관 마진(스프레드)은 하락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해상풍력 터빈의 대형화 및 고효율화
우 차장은 "해상풍력 터빈의 평균 용량이 2015년 4.1MW에서 2022년 7.7MW로 늘고 현재는 15MW급 터빈(베스타스)까지 개발 완료됐다"면서 "해상풍력 터빈의 대형화 및 고효율화가 해상풍력설비 투자 경제성을 높이고 이용률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해안으로부터 이격거리 및 수심 증가가 풍황여건을 개선하고 민원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2015년 평균 이격거리 30km, 수심 25m 이내였으나, 최근 50Km, 35m 이상으로 증가하고 100km, 70m 이상 사업도 증가 추세라는 것이다.
우 차장은 "기존의 고정식(모노파일)이 아닌 부유식(플로팅) 해상풍력 기술의 검증 사례를 통해 각 지역의 해상 및 기후조건에 부합하는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면서 "새로운 기술의 도입 확대로 해상풍력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차장은 "풍력터빈·하부구조물, 해상케이블 및 해상변전소 설치 등 해상풍력에는 다수의 기자재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기자재별 분리발주 형태로 진행할 경우 준공지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해상풍력 개발 증가에 따른 터빈 설치선 등의 확보 지연으로 전체 공기가 지연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우 차장의 설명이다.
이에 "각 부문별 시공계약은 고정 가격으로 진행하되 적정 예비비(스탠바이 트랜치) 설정 및 보험계약(DSU) 체결 등으로 리스크 경감 조치를 마련하고, 전문성있는 사업주 또는 전문 관리운영(O&M)사가 직접 전체 건설관리를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육상풍력 대비 변동성 있는 가용률(Availability)과 높은 운영비용이 해상풍력의 특징이라고 우 차장은 지적했다. 우 차장은 "해상상태 및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수리지연 등의 이슈로 육상대비 가용률이 다소 낮은 편"이라며 " 육상풍력 가용률은 통상 97% 내외인 반면 해상풍력은 95% 내외"라고 설명했다.
터빈 유지비 및 선박비용(25% 수준) 등에 따라 육상풍력대비 2배 이상 높은 운영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해상풍력 이슈다. 이에 우 차장은 "EPC사로부터 하자보수·성능보증을 보장받고, 주기기 공급사와 터빈유지보수(SMA계약)를 통해 최저 가용률을 보장받아 운영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멘스 및 베스타스의 경우는 통상 5년간 하자보수 및 성능보증을 수행중이라고 우 차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