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한 '신라스테이 동탄', 주관사 선정 등 매각 속도
국민연금이 투자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경기 화성 호텔 ‘신라스테이 동탄'이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매각을 본격화했다. 매각가는 1100억원 이상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비슨영코리아와 세빌스코리아컨소시엄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신라스테이 동탄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번 매각 대상 자산은 호텔신라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 제1호점이다. 지난 2013년 준공 이후 동탄의 핵심 호텔자산으로 자리잡았다. 매각가격은 1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주관사 측은 전망했다.
신라스테이 동탄은 지하 2층~지상 29층, 연면적 2만4408㎡ 규모로 286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신라와 2013년부터 15년간의 임차계약을 맺었으며, 상호 합의에 따라 향후 10년 연장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운용 부동산펀드는 지난 2013년 국민연금의 850억원 출자를 받아 995억원에 매입했다. 나머지 150억원은 미래에셋이 투자했다. 지난 2020년 한차례 매각 시도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펀드 만기를 지나 매물로 다시 나왔다.
호텔의 강점은 우수 입지다. 삼성전자 계열사의 본사 및 지역 거점이 인근에 있어 비즈니스 수요가 풍부하다. 80% 이상의 높은 객실점유율(OCC)을 보인다. 투숙객 상당수가 국내외 비즈니스 방문객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최근 삼성SDI 본사 내 일부 사업부의 동탄역 인근 이전 계획이 확정된 데다, 호텔 주변에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착공할 예정인 점이 호재로 꼽힌다.
부동산서비스 회사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국내 호텔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매력적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객실 평균 숙박료가 이미 전 고점을 상회할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