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D권 담보대출금리 3.8% 진입...‘강남N타워’ 3900억 모집

시중금리 하락세에 따라 서울 강남권(GBD) 프라임 오피스의 담보대출 금리가 3.8%대로 내려갔다. 강남N타워는 이 금리로 3900억원을 조달해 이달 말 셰어딜(Share Deal) 형태의 매매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6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강남N타워 리츠의 셰어딜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26일 390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출은 2년 만기의 고정금리 조건으로, 올인 코스트 기준 3.8%가 제시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의 실물 담보대출 금리다. 앞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4월 리파이낸싱한 서울파이낸스센터(SFC)의 변동금리 대출금리는 4.1%, 같은 달 리파이낸싱을 완료한 서울 크레센도빌딩의 금리는 4.2%였다.
이처럼 낮은 금리에도 금융주선사인 국민은행이 2000억원(이하 한도 기준)을 집행하고, 농협은행(700억원), KB손해보험(500억원), 삼성SRA자산운용 사모대출펀드(800억원) 등도 대주단에 참여한다.
예비 대주 관계자는 “리츠의 대주주이자 신용도가 우수한 빗썸이 사옥 용도로 사용하는 데다, 테헤란로의 우량 입지라는 점에서 대출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대출금리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KB부동산신탁의 KB강남오피스제1호리츠는 리츠 비히클은 그대로 유지한 채 주주만 교체하는 셰어딜 방식으로 거래를 종결한다. 기존 주주의 감자와 신규 주주의 유상증자를 거쳐 리츠 주주가 변경되는 구조다. 빗썸은 50% 지분을 확보해 신규 최대주주로 참여하며, 기존 주주 중 공제회는 일부 수익실현 후 재참여하는 형태다. 거래가는 평당 4400만원, 총 6900억원이며, 담보대출은 LTV 대비 약 60% 수준이다.
빗썸은 신규 주주로 참여하는 동시에 22~25층 총 4개 층을 사옥으로 사용한다. 기존에 이 공간을 사용하던 KB신탁은 임대료 절감을 위해 본사를 강남N타워에서 양재라이프타워로 이전했다.
강남N타워는 강남권 내에서도 드문 신축 프라임 오피스로, 준공 6년차 건물이다.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강남역, 역삼역) 대형 오피스로 프리미엄이 높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24층 규모이며, 임대율은 97%에 달한다. 임대 가능 연면적은 5만1132㎡(약 1만4500평)다. KB신탁은 지난 2018년 이 건물을 리츠로 매입하고 4개 층에 입주했으나, 최근 본사를 이전하며 해당 공간을 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