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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무버' 맥쿼리, 다음 주력 자산은 자연기반솔루션(NBS)

원정호기자
- 10분 걸림 -

인프라시장의 `얼리 무버'로 평가받는 맥쿼리자산운용그룹(MAM)이 앞으로를 대비하는 투자자산은 무엇일까.   맥쿼리의 본고장인 호주에서는 농축업을 하나의 자산클래스로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자연기반솔루션(NBS, Natural Based Solution)이라는 농지 활용법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를  과거에는 농업 생산 효율성으로 따졌다면 이제는 넷제로를 대비해 수익성이 높은 환경 자산으로 인식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맥쿼리에 따르면  기후 변화와 식품 안보, 재난 위험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호주 맥쿼리는 조림 사업, 산림 재녹화, 유역 보호 활동 등 생태계에 근간을 둔 자연기반솔루션(NBS)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이 방식은 생산량 증가는 물론 토지 품질 개선, 생물 다양성 확대, 탄소 배출 저감 등 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맥쿼리가 운용하는 기업 중 하나인 파라웨이 농장기업(Paraway Pastoral Company)은  호주 전역에서 440만 헥타르 규모의 영농지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소 22만 마리, 양 2만5000마리의 사육규모를 갖추고 있다. 파라웨이는 탄소 및 생물 다양성 문제 해결을 위한 NBS 육성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자료:맥쿼리


이에 따라 파라웨이는 호주 정부가 진행하는 농축산업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조기 참여기업이 됐다. 호주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 생산성 및 생물 다양성의 확대, 농장 수입원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다.


농업 스튜어드십 패키지 (Agriculture Stewardship Package)는 호주 정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패키지는 농축산업자가 탄소배출 저감 기금 (Emissions Reduction Fund/ ERF)아래에서 탄소 저감 활동을 이행해 받는 금전적 혜택에 더해, 환경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했을 때 재정적 지원을 ‘쌓아주는’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 발생하는 효과를 연구한다.

아직 시험 단계에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생물 다양성 강화와 탄소 저감, 그리고 생산성 유지 활동이 갖는 밀접한 연계성을 증명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라웨이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 승인을 받은 최초의 영농지 관리 회사 중 하나다.

파라웨이는 호주 정부의 이니셔티브에 따른 ERF에 지속 참여하며, 농장의 가축 관리법 개선을 통해 육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저감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기후에 악영향을 주는 메탄가스가 방출되는데, 파라웨이는 이를 저감하기 위해 해초를 활용한 사료 보충제를 연구하는 호주의 친환경 기업 씨포레스트 (Sea Forest)에도 투자했다.

이 기술을 통해 메탄가스 방출을 감소시켜 가축으로부터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한편, 메탄가스의 대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료 에너지도 5분의 1 정도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료양은 절약하면서 생산량은 증가할 수 있게 된다. 즉, 환경적 영향은 감소하지만, 식량 생산량은 늘어나는 것이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의 농업 자연자산 분야 총괄인 엘리자베스 오리어리 (Elizabeth O'Leary)는 "“씨포레스트는 맥쿼리가 어떤 방식으로 공급 사슬의 기회를 포착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면서 "기회를 포착해 잠재적인 혜택을 시험해 보고, 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다면 맥쿼리의 사업에 이익이 됨은 물론이고, 다른 산업군도 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맥쿼리자산운용그룹 산하의 줄뿌림 파종 방식을 사용하는 영농 기업 베리디스 애그(Viridis Ag)는 팜프린트 시스템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팜프린트(FarmPrint)는 농부가 경작 방식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 기준 탄소 배출 수준을 산출해주는 디지털 도구다.


오리어리 총괄은 이들 여러 프로젝트가 환경을 위한 효과를 창출하면서도 참여 농장의 수익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이 방식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널리 활용될 수 있다면 농축산업계를 위한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쿼리가 운영 중인 호주 내 영농지역 관련 사업의 규모가 워낙 광범위하고 그만큼 업계 접근성이 좋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할 수 있는 맥쿼리만의 역량이 있다. 신규 이니셔티브의 효과가 증명되고 확대 적용된다면, 시장의 판도가 변화될 것이다. 이 경우 맥쿼리그룹 단독 혹은 소규모 농장과의 합작으로 사업을 진행해 다른 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오리어리 총괄의 말이다.


농축산업계는 기후 변화 영향에 적응하며 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다.  농축산업계의 적응력에  환경적·상업적 잠재력이 합쳐지고, 신기술과 신규 기법까지 적용된다면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농축산업계의 기여도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오리어리 총괄은 이어 “환경 자원은 유한하고, 자원 보호를 위한 역량 강화 시간 또한 제한적이다. 때문에 이런 프로젝트가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점을 증명한다면  농축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지속가능성이 얼마나 큰 시너지를 발휘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 격리 프로젝트는 농축산업계 자체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시작됐지만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한 활동 이행 요구가 증대되면서 다른 업계에서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특히 ‘탄소 배출 저감이 어려운 분야’로 분류되는 업계에서도 탄소 격리는 상대적으로 적용이 용이한 방법으로, 그 방법 자체적인 가치도 지니고 있다.


오리어리 총괄은 “넷제로 서약 달성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업계와 달리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이 모든 관련 이니셔티브가 수익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자료:맥쿼리

전세계적으로 자발적 넷제로 목표 설정 노력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을 서약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탄소 중립 노력에 수반되는 구조적인 탈탄소화 해법이 도출되고 있지만, 자발적 탄소상쇄 시장은 더욱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탄소 배출 시장 내 수요가 상당히 높아지는 결과로 나타났고, 호주 역시 예외가 아니다. 호주의 2021년 7월 기준 탄소배출권유닛 (ACCUs)의 자발적 배출권 수요는 2020년 6월 대비 약 40%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적합한 배출권의 공급이 제한되면서 최근 공개 시장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A57/mtCO2e 까지 상승했다.

농업용 토지는 탄소 격리 등의 프로젝트를 적용하면 자발적 탄소 상쇄의 가용성을 확대하는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대기 중 탄소를 자연적인 방법으로 추가 포집해 식물과 토양, 침전물에 저장하면, 잉여 배출권을 고순도의 자발적 탄소 상쇄 배출권으로 판매할 수 있어 농민의 수입 다양화를 위한 기회를 제시한다.

맥쿼리는 주로 목축지로 사용되는 광범위한 토지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목축지는 반복적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 덕분에 일반 경작 농지보다 상대적으로 실행이 쉬운 탄소 격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맥쿼리 목축 펀드(Macquarie Pastoral Fund (MPF))는 현재 두 개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프로젝트는 ERF의 개발 방식을 지원한다.

오리어리 총괄은 “토지 관리자 역할을 맡은 맥쿼리는, 잠재적으로 탄소 상쇄 배출권의 잉여분을 만들기 위한 저탄소 배출 기술의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 상쇄 배출권뿐 아니라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여러 NBS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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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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