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옥 임차한 '을지트윈타워' 매각 본격화

대우건설이 지난 2019년 시공해 사옥으로 사용 중인 서울 도심(CBD) 프라임 오피스 을지트윈타워 매각이 본격화됐다. 오는 9월 중순 입찰을 실시해 12월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1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KT투자운용은 서울 중구 을지로 170 을지트윈타워(서관)의 매각 주관사로 세빌스와 컬리어스코리아를 선정하고,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착수했다. KT운용은 케이리얼티제10호리츠를 통해 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장 투어와 질의응답을 거쳐 9월 중순 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사옥으로 서관 전체를 장기 임차해 2029년 5월까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현재 임대율은 100%다. 3층 푸르지오 아트홀, 4층 직원식당 및 어린이집, 12층 카페테리아·라운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직접 설치했으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포함해 대규모 시설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이 자산은 친환경 요소를 전면에 적용한 ‘그린 프리미엄’ 오피스로, 태양광·지열 시스템, 외벽 녹화, 녹지공간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현대적인 외관과 개방감 있는 로비·내부 공간을 통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하며, 스마트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설계돼 최신 업무환경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 사양을 갖췄다.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이며, 연면적은 8만6445㎡(2만6149평), 기준층 전용면적은 약 600평이다.
오피스업계 관계자는 “이 자산은 높은 품질 기준이 적용된 신축급 오피스로, 최근 공사비 상승을 고려할 때 코스트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존 대형 프라임 오피스들이 노후화되는 상황에서 희소한 신축 오피스 자산”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과는 지하로 직접 연결돼 있으며, 도보권 내에 을지로3가역(2·3호선), 충무로역(3·4호선), 종로3가역(1·3·5호선) 등 총 5개 노선이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을지로지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를 중심으로 한 복합개발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을지트윈타워는 대우건설이 을지로4가 세운재정비 사업을 통해 건설한 오피스로, 2019년 4월 준공됐다.
사업시행자인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은 2018년 5월 이 건물을 KT투자운용–BC카드 컨소시엄에 매각했으며, 이후 대우건설은 서관 1개 동 전체를 사옥으로 사용하고, 동관에는 비씨카드가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