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홍대선 착공 준비 착착...내달 말 대주단 확정 및 실시계획 승인

현대건설컨소시엄(서부광역메트로)이 시행하는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대장홍대선)’의 3분기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오는 6월 말 실시계획 승인과 대주단의 투자확약서(LOC) 모집이 동시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민간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25일 현대로템을 대장홍대선 운영사로 선정하고, 운영 및 유지보수 관리운영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위탁 기간은 운영 개시일로부터 40년이다. 이어 국토교통부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며, 오는 6월 말 승인이 예상된다.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행정 절차를 포함한 착공 준비는 사실상 완료되는 셈이다.
착공의 또 다른 관문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조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과 금융주선사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대주단 참여 금융기관들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6월 말까지 각 기관의 LOC 제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 경우 7월 중 PF금융약정 체결이 가능하다. 총 사업비 2조1000억원 중 1조8000억원이 민간에서 조달되며, 이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트랜치 60%(1조800억원), BTL(임대형 민자사업) 트랜치 40%(7200억원)로 나뉜다.
BTO 트랜치는 자기자본(EQ) 15%, 선순위 대출(신용보증기금 보증) 70%, 후순위 대출 15%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해 신용보증기금은 선순위 대출 7000억원에 대한 보증을 승인한 상태다. BTL 트랜치는 자기자본 5%, 대출 95% 구조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BTO와 BTL을 결합한 ‘혼합형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BTO는 민간사업자가 일정 기간 직접 운영하여 수익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고, BTL은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구조다. 혼합형은 운영 수익과 임대료가 동시에 적용돼 일반적인 BTO에 비해 사업 위험이 낮다는 평가다.
금융약정 체결과 실시계획 승인이 완료되면 현대건설컨소시엄은 7월 또는 8월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장~홍대 광역철도 노선은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에서 고양시 덕은지구를 거쳐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까지 20.1km를 연결한다. 노선이 개통되면 대장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약 60분에서 23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