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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채권 규모 47조, NPL시장 속 숨겨진 기회는

젠스타메이트
- 7분 걸림 -
게티이미지뱅크

‘NPL(Non-Performing Loan, 고정이하여신)’이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NPL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과연 NPL이란 무엇이고, 왜 지금 주목받고 있을까요? 함께 살펴보시죠!

NPL이 뭔데?

NPL(Non-Performing Loan)은 금융회사가 대출해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성 자산(고정이하 여신)을 의미합니다.

금융 회사의 대출(여신)은 자산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되는데요,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NPL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여기에 해당되죠.

사업 부진, 자금 조달 실패, 담보 가치 하락 등 다양한 이유로 NPL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NPL 투자는 이러한 가치가 낮아진 채권을 매입하여 보유하거나 청산, 혹은 가치를 회복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국내 금융업권 NPL, 눈에띄게 늘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금융업권의 NPL 규모가 2021년 27.4조원에서 2023년 47.6조원으로 약 73% 증가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업권에서 138%나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저축은행업권의 NPL 규모는 2021년 3.3조 원에서 2023년 약 8조 원으로, 상호금융업권은 같은 기간 7.1조 원에서 17.1조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저축은행의 NPL 비율이 10%를 넘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했는데요. 특히 OK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22.71%, 페퍼저축은행은 28.24%에 이르렀습니다. 저축은행들의 NPL 관련 위험노출액은 1.9조 원에 달하며, 이는 PF 대출 부실화와 직결된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상반기에 저축은행 79곳 중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이 31곳에 달했고,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20%를 넘는 저축은행도 8곳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왜 이렇게 늘어났을까?

이렇게 NPL 규모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둔화되고 코로나19 종료 이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연체율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장의 사업성을 재평가한 결과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부실 사업장’이 300여곳 정도 늘어난 것도 부실채권 규모가 늘어나는데 한 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증권사와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각각 17.6%, 11.3%에 이르렀습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의 ‘GM Insights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이연되었던 부실채권에 대한 인식이 2023년 이후 크게 증가하면서 부실채권 규모는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자산운용사들의 NPL 펀드 조성 및 투자

이런 상황에서 자산운용사들이 NPL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부실채권 직접 매입은 물론, 담보 부동산 매입을 통한 임대 운영이나 개발 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죠.

또한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NPL을 활용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 중입니다. 특히 부동산 담보 NPL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공매로 나온 건물 및 부지를 매입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올해 NPL 매각 규모도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역대 최대치라고 합니다.

NPL 관련 논란

그런데 금융감독원은 일부 NPL 펀드 조성이 진정한 PF 구조조정이 아닌 ‘파킹 거래’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킹 거래’란 부실 자산을 일시적으로 다른 곳에 옮겨두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즉 금융감독원은 NPL펀드 조성을 실질적인 문제 해결(PF 구조조정)이 아닌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죠.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NPL 펀드 조성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성 매각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NPL 시장의 미래는?

하지만 NPL 투자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만은 볼 수 없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알짜 매물은 시장에 잘 나오지 않으며, 복잡한 권리관계 때문에 추가적인 손실을 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1)수익성 확보의 어려움

“시장은 열렸는데 우량 매물은 가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NPL 투자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NPL 투자전업사 관계자는 “NPL 시장에 진입하면 무난하게 20% 가까운 수익률을 낸다는 건 IMF 시절에나 있던 이야기”라고 전했습니다.

(2) 복잡한 권리관계로 인한 리스크

NPL 투자는 유치권 등 복잡한 권리관계로 인해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NPL 물량 중에는 소유권을 넘겨받기 전에는 몰랐던 유치권자의 존재를 나중에 알게 되어서 손해를 보는 난해한 건이 적지 않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NPL 투자는 높은 전문성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영역임을 알 수 있겠죠?

NPL 시장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복잡한 영역입니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리스크도 존재하죠. 그래서 투자자들은 철저한 분석과 관리가 필요한데요. 따라서 NPL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충분한 시장 분석과 리스크 평가를 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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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스타메이트는 상업용 부동산자산을 관리하는 국내 1위 부동산 서비스 기업입니다. 리서치 및 컨설팅, 자산관리, 투자및개발사업자문, 임대자문, 기업부동산서비스, 물류부동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최신 이슈를 점검하는 콘텐츠를 마련해 <딜북뉴스>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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