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 IB, 시니어 등 신사업 확장...이지스운용·KB캐피탈서 베테랑 영입

부국증권이 시니어 하우징을 포함한 신성장 섹터에서의 투자금융(IB) 기회를 넓히기 위해 IB금융실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이지스자산운용과 KB캐피탈에서 부동산금융 관련 베테랑 임원을 영입했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이달 IB금융실을 신규 설립했다. 이번 조직 세팅은 새로운 부동산 트렌드를 접목해 선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이 담겼다. IB부문을 총괄하는 박정준 부사장은 2005년 6월 부국증권에 입사해 구조화금융부, 부동산금융부, 대체투자부 등을 총괄해왔으며, 2019년 IB사업부문이 신설될 당시 첫 대표로 임명됐다.

이번에 신설된 IB금융실 실장(상무)으로는 최영학 전 이지스운용 스마트주거복합개발파트 이사가 합류했다. 최 실장은 실버타운 기획 및 개발에 특화된 인물로, 국내 수요가 늘고 있는 대중형 실버타운 개발금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이지스운용 재직 시절 KB골든라이프케어와 협력해 서울 종로구에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를 조성했다. 기존 노인복지주택을 매입해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하 2층~지상 5층, 총 164세대 규모의 프리미엄 실버타운으로 재건축한 바 있다. 또한, 현대건설과 손잡고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서 ‘은평 편익5 시니어레지던스 복합 개발사업’을 주도해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갔다.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부동산학 건설개발 석사를 마친 그는, 롯데마트와 대림을 거쳐 2019년부터 이지스운용에서 시니어주택, 물류, 리테일 투자에 특화된 커리어를 이어왔다.

이갑섭 전 KB캐피탈 전무도 부국증권 IB금융실 전무로 합류했다. 이 전무는 주거와 비주거를 넘나드는 개발 사업에 정통한 인물로, 기회와 리스크를 읽는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민은행 구조화금융부장을 맡으며 국민은행의 부동산금융 전성기를 이끌었다. 2021년 말에는 KB캐피탈 임원으로 승진하며 캐피탈산업의 IB화에 집중했다. 건국대 부동산학 석사, 전주대 부동산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금융의 이론과 실전을 겸비했다.

이 전무는 최 실장과 함께 부실채권(NPL) 기반 부동산의 은퇴상품화, 매출·매입채권 유동화, 중고차매매단지 담보금융 등 새로운 구조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국민은행과 KB캐피탈에서의 경험을 살려 투자금융, 부동산금융, 기업금융을 접목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며 “지방 균형발전이나 시장 안정과 같은 국가적 과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