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운용,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 재건축용 본PF 2300억 조달
신영 계열 브라이튼자산운용(옛 신영자산운용)이 서울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의 재건축 사업을 위해 2300억원의 본PF금융을 확보했다. 에쿼티(펀드 투자금)가 900억원을 넘어 개발사업을 이끌기에 충분하고, 그동안 여의도에 오피스 신규 공급이 적어 본PF조달이 수월했다는 평가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라이튼운용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 재건축을 위해 대주단과 2300억원 한도의 본PF대출을 약정하고 기표를 완료했다.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이 주관했다. 선순위에는 기업은행 등이, 후순위에는 KB캐피탈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은 동원건설산업이 맡는다.
시행 주체인 브라이튼운용의 브라이튼일반사모부동산펀드(투자신탁)제1호로 펀드 규모는 930억원에 이른다. 이든자산운용의 개발형 블라인드펀드가 누적적으로 670억원을 우선주에 투자했다. 보통주에는 모회사이자 디벨로퍼인 신영 등이 260억원을 납입했다.
브라이튼의 사모부동산펀드는 공사비와 사업비 사용을 위한 본PF를 조달한 만큼 연내 철거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 지하 4층 지상 14층에 연면적 1만8039.76㎡(5478평)의 중형 오피스인 이 건물은 재건축을 거쳐 연면적 1만평 이상의 대형 오피스복합시설로 거듭난다. 브라이튼운용은 준공에 맞춰 오피스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의도 핵심지구에서도 국제금융센터(IFC) 인근의 주요 입지에 위치한 데다, 여의도권에 그간 오피스 공급이 많지 않아 자산 가치를 높게 본 금융사들이 대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앞서 디벨로퍼 신영은 베스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지난 2019년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을 '세일즈앤드리스백' 조건으로 12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평당 2200만원 거래가는 여의도권(YBD) 오피스 거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신영으로부터 자산을 넘겨받은 브라이튼운용은 브라이튼일반사모부동산펀드제1호을 설정해 건물을 임대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