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지원 크레도, "5개 신안 해상풍력 발전허가 보류, 조만간 재심의 신청"

블랙록 계열 크레도오프쇼어의 5개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EBL)가 보류된 가운데, 회사는 이르면 이달 중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일 풍력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열린 제312차 회의에서 크레도오프쇼어가 신청한 총 1.8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 5개 사업에 대해 심의를 보류했다. 지역 수용성 확보 방안 확인 후 재심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주민들이 해상풍력 단지와 연결되는 변전소 및 송전설비 설치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크레도오프쇼어 관계자는 "지역 수용성을 보완해 조만간 재심의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도오프쇼어가 신안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은 블루임자(400MW), 블루비금원(304MW), 블루비금투(400MW), 블루자은(명성에너지, 400MW), 블루신의(304MW) 등 총 5개, 1.8GW 규모다. MW당 사업비를 8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총 사업비는 약 14조4000억원에 달한다.
크레도오프쇼어는 지난 2023년 12월, 해당 5개 단지에 대해 처음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으나, 전기위원회는 일부 증빙 서류가 재무 능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해당 지역의 전력 계통이 포화 상태에 있다는 점을 들어 불허했다. 이후 1년 6개월 동안 보류 사유를 해소하고 보완 작업을 거쳐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이번에는 주민 수용성 부족을 이유로 다시 제동이 걸렸다. 크레도오프쇼어는 주민 수용성 이슈 역시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내 위치한 크레도오프쇼어의 ‘신안대광해상풍력’(400MW)과 ‘임자해상풍력’(200MW)은 지난 2021년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해상풍력 전문사인 크레도오프쇼어의 100% 모회사는 크레도홀딩스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펀드가 2021년 크레도홀딩스의 단일 주주로 올라서며, 한국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재무 및 사업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 크레도홀딩스는 현재 총 6GW의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내 건설 및 운영 단계에 있는 10GW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자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