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데이터센터개발사업 4곳, 진행 현황 총정리(업데이트)
안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일대 4개의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이 속속 PF대출을 모집했거나 모집을 앞두고 있다. 반월시화국가산단이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집적)화를 적극 꾀하면서 프로젝트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반월시화국가산단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돼 '국내 최대 뿌리기업 데이터기반 산단형 데이터댐 구축'이란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 또한 첨단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산업구조 고도화계획을 벌이고 있다.
고도화사업은 산업단지 입주 업종의 고부가화, 기업지원 서비스 강화, 산업집적기반시설 및 산업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기업 유치를 촉진하고 입주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리기관이 수행하는 사업이다. 반월시화산단 내 4개 데이터센터개발사업의 현황을 정리했다.
캄스퀘어 안산데이터센터 지난달 PF조달
시행사인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는 지난달 24일 대주단과 총 8340억원 한도 대출약정을 맺고 최초 대출금을 실행했다. 대출만기일은 2028년 6월24이다. 삼성증권이 선순위 6800억원 한도, 중순위 700억원 한도, 후순위 540억원 한도 등 총 8040억원을 총액 인수했다. 나머지 선순위 300억원 한도대출은 유안타증권(SPC)이 투자했다.
삼성증권이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대부분의 PF대출을 집행하면서 금융주관사도 당초 유진투자증권에서 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의 공동 주관사로 바뀌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대출 실행일로부터 40개월 되는 시점까지 사업의 1단계 공사를 완료하는 책임준공 의무(미이행시 손해배상)를 부담한다. 대출 기표 이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본PF대출에 앞서 시행사는 지난해 11월 7일 2500억원의 에쿼티(자기자본) 출자를 완료했다.
캄스퀘어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은 반월ㆍ시화국가산업단지인 경기 안산 단원구 성곡동 670-4번지 일대 1만3340.6㎡(4000평)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7000평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다. 수전용량은 80MW(상용∙예비 각 1회선)다. 규모가 크다 보니 건축공사는 1,2단계 모두 진행하되 1단계 40MW의 MEP(기계 전기 배관)공사 등을 먼저 수행한다.
클라우드서비스업체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전체 공간의 절반 정도를 10년(5년+5년 연장가능) 동안 마스터리스(임차 확약)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이 준공 1년 전에 건물을 우선 매입할 권리가 있다.
액티스 안산 데이터센터 1월 PF전환
글로벌 투자사 액티스(Actis)가 개발하는 안산 데이터센터사업은 금융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9000억원의 PF자금 총액을 인수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액티스 안산데이터센터 1단계(Phase One)개발사업의 9000억 PF대출을 총액 인수하는 조건에 대해 내부 승인을 마쳤다.
선순위 7000억원, 후순위 2000억원이다. 사업주인 액티스의 안산그린에너지PFV와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을 책임 준공 시공사를 선정하고 금융기관을 상대로 셀다운(채권양도)에 나설 계획이다. 1월 금융을 종결해 3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클라우드업체가 전체 공간의 30%를 임차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스 안산 데이터센터는 총 사업비 1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액티스의 국내 3번째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이다.
지하 4층 지상 10층 크기이며 수전용량 기준 100MW, IT용량 기준 65MW급이며 AI용도도 커버 가능한 최고급 사양 시설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의 1단계와 5000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나눠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1단계 사업비의 자기자본 3000억원은 액티스의 아시아 블라인드펀드 자금으로 투입됐다. 총 사업비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25%에 이른다. 2단계 역시 2000억원의 자기자본에다 3000억원의 PF대출로 구성돼 자기자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액티스 데이터센터의 운영사는 자회사인 ADIK가 맡지만 글로벌 IT기업 중심의 임차사는 액티스가 직접 유치해 계약한다.
이지스의 안산 글로벌클라우드센터도 1월 금융종결 목표
이지스자산운용이 안산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시행하는 40MW급 안산 글로벌클라우드센터 개발사업도 1월 금융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물산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월 중 3300억원(선순위)의 PF대출 기표를 목표로 한다. 대출기간은 40개월이다.
시행법인은 이지스안산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이며 금융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사업비 가운데 2000억원은 에쿼티로 조달하고 3300억원을 본PF로 각각 조달할 예정이다. 에쿼티 조달 관련, 투자사와 투자 확약을 협의하고 있다. 금융 조달과 함께 착공에 들어간다.
수전용량은 40MW이며, 공사비는 4000억원이다. 안산 초지동 624-3번지에 위치하며 연면적 1만5000평,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지난 10월 반월·시화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계획 변경 승인이 고시됨에 따라 건축심의 등 인허가를 마무리했다. 금융사들이 원하는 자금 조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전체 공간의 33%를 선(先)임차인으로 확보했다. 상장사를 포함해 다수 IT기업이 선임차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 운영사(오퍼레이터) 선정과 관련, 충분한 사업비를 확보해 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급하게 찾지 않고 공사기간 동안 역량있는 곳을 물색한다는 구상이다.
신영의 안산글로벌 메타데이터센터 연내 자금 조달
신영이 개발하는 40MW급 안산 글로벌 메타 데이터센터는 에쿼티 2500억원과 대출 7500억원을 합쳐 1조원 사업비를 조달한다.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자본(우선주)와 차입금을 유치해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영은 안산 단원구 원시동 726-4 일대 '글로벌 메타 데이터센터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만기 도래한 브릿지론 400억원을 재연장하고 올해 8월 쯤 본PF 조달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영은 지난 2022년 3월 토지 소유권을 이전받아 다올데이터센터1호PFV를 설립했으며 2023년 4분기 인허가를 완료했다. 당초 사업비 7500억원 규모로 오는 2026년 1월 준공하는 게 목표였으나 준비가 길어지고 공사비가 올라가면서 사업비가 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투자증권이 국내 자금 조달을 주선하게 된다. 신영은 PFV AMC로서 인허가 및 사업을 총괄한다. 데이터센터 오퍼레이터(운영사)는 국내사와 외국계 오퍼레이터 등을 모두 알아보고 있다.
다올데이터센터1호PFV는 3546평(1만1723㎡) 부지에 40MW급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원래 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세빌스가 진행하던 사업을 양수했다.
2023년말 기준 자본금 150억원의 PFV 주주는 신영 60%, 다올드미루네 12%, 다올자산운용 8%, 신한투자증권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