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억 서울시 대관람차 민자사업, '서울트윈아이' 최초 제안
사업비가 9000억원에 이르는 '서울시 대관람차 및 복합시설 조성' 민자사업에 서울트윈아이컨소시엄이 최초 제안서를 제출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트윈아이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에 마포구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대관람차 및 복합시설 민자사업을 하겠다는 최초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지난 9월 대관람차 조성에 참여할 공동사업자를 공모했으며 총 2개 컨소시엄 평가를 거쳐 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SH공사와 더리츠, 그 외 3개사가 포함되며 시공사로는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다. 세계적인 영국계 구조설계회사인 에이럽(ARUB)이 내진 및 내풍 안정성을 검토했다.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불변가 기준 9102억원이다. 오는 2026년 착공, 2년의 건설기간을 거쳐 30년 동안 민간 사업자가 운영한다.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Twin Wheel)’ 형태가 사업 제안 특징이다. 제안서에는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 디자인이 담겼다. 살이 없는(Spokeless) 디자인으로는 세계 최대,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Twin Wheel) 형태로는 세계 최초다. 두 개의 내․외측 휠을 활용해 동시 탑승 인원을 늘려 경제성을 높이는 아이디어라고 한다. 캡슐 64개에 한 주기당 14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대관람차를 지상 40m까지 들어올려 경관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하부에는 전시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공연 및 전시장(전용 1만3126㎡), 편의시설(전용 7853㎡) 기타 지원시설(전용 2296㎡), 부속 및 레저시설(분수․집라인․모노레일 등)이 들어간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당초 제안 사업지를 ‘하늘공원’만을 대상으로 삼으려 했으나 민간사업자가 접근성․사업성․사업비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늘공원을 포함한 ‘월드컵공원 일대’로 확대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S-PIMs) 사전검토를 거친 뒤에 내달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뒤에는 ‘제3자 제안 공고’를 시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