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더파크사이드(유엔사부지) 오피스텔 역대급 분양가...전용 84㎡ 51억~53억

서울 용산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역대급 오피스텔 분양가를 내세웠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51억~53억원에 달한다.
11일 시행사인 일레븐건설이 공개한 모집공고에 따르면,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53㎡는 29억8300만 ~32억6800만원 선에서 시작한다. 전용 61㎡(A/B형)는 36억2100만 ~38억4700만원, 전용 71㎡는 44억8800만 ~46억7100만원, 전용 84㎡는 51억7800만 ~53억8900만원 수준이다. 전용 105㎡는 72억2400만~78억8200만원, 펜트하우스급인 전용 185㎡ A1형은 무려 185억700만원에 이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지 측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오피스텔 분양가가 강남 신축 아파트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실제 수요자가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청약 일정은 15일 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18일 당첨자 발표, 20~21일 계약 체결 순으로 진행된다.
더파크사이드 오피스텔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총 775실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7년 6월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3년 6월, 브릿지론 1조1000억원에서 2000억원을 증액해 1조3000억원 규모의 본 PF로 전환됐다. 대표 금융주관사는 메리츠증권이며, 대주단에는 새마을금고, 국민은행, 삼성화재, 용산주택개발제일차유동화증권(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협중앙회, 수협은행, IBK캐피탈, 메리츠증권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대표주간사인 메리츠증권은 2000억원을 책임졌으며, 미래에셋증권은 신용공여 형태로 유동화증권 1500억원을 투입했다. 국민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공동 주간사로도 참여했다.
PF 대출은 단일 트랜치 구조로 구성됐으며, 모든 대주가 동일한 담보 순위를 갖는다. 만기는 2027년 6월까지로 설정됐으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혼합해 구성했다. 최초 대출 평균 금리는 약 6.4%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으며, 분양대금을 공사비로 받는 분양불 조건의 도급계약으로 2023년 2월 착공에 들어갔다. 특히 코스트앤피(Cost&Fee) 방식의 도급 계약이 적용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공사비 산정이 어려운 복합개발사업의 특성을 감안한 결정으로, 실비(코스트)를 정산한 후 일정 비율의 보수(Fee)를 시공사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유엔사부지는 지상 20층, 지하 7층 규모로 공동주택 420세대, 오피스텔 775실 외에도 호텔, 오피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KPF(Kohn Pedersen Fox Associates)가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