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한화 송정동 도시개발사업 1260억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주관

한화의 자체사업인 경기 광주 송정동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우리투자증권이 126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을 주관했다. 지난 3월 투자매매업(증권·인수업 포함) 본인가를 받은 이후, 유동화증권 발행 등 IB업무에 본격 진입한 것이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한화 계열 시행사인 에이치씨앤디는 대주단과 1260억원 한도의 PF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전일 104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한화가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의무를 제공하며, 우리투자증권 주관으로 1040억원 유동화기업어음(ABCP, 위비송정제이차)이 발행됐다. 대출 만기는 내년 6월 18일까지 1년이다. 이번 브릿지론은 1년 기한의 기존 브릿지론 9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비 활용 등을 위해 360억원이 증액됐다.
한화와 에이치씨앤디는 송정동 170-8 일원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공동주택 8개 동 규모의 신축 프로젝트로, 시공은 한화가 맡는다. 2027년 3월 착공 및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도시개발은 주민과 지자체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이라며 "인허가 절차 등을 마친 뒤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이 ABCP 발행을 통해 개발사업을 주관한 것은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전단채나 ABCP는 증권사나 금융사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으로, 이를 발행하려면 투자매매업 인가가 필수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한국포스증권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출범했다. 그러나 투자매매업 본인가가 시장 예상보다 지연되며 업무 추진에 차질이 있었다. 지난 3월 본인가를 획득하면서 우리투자증권은 IB 관련 업무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