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개발 본격화...한국형 실리콘밸리 첫발

수원시가 권선구 탑동 일대를 첨단기업 중심의 복합업무단지로 조성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탑동 IV)’ 개발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 일터와 주거 기능을 함께 갖춘 한국형 실리콘밸리의 출발점으로, 대규모 기업 집적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
수원도시공사는 탑동지구 도시개발사업 첨단업무용지(탑동 이노베이션밸리) 특별설계개발시행자 공모를 4일 공고했다. 오는 8월 28일 참가의향서를 접수받고, 10월 2일 사업신청서를 받은 뒤 평가를 거쳐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사업 협약을 맺고, 용지 매매 계약은 내년 2월 중 체결한다. 공사 착공은 용지 매매 계약 이후 3년 이내다.
권선구 탑동 540-75번지 일원 26만㎡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탑동 IV는 R&D(연구개발)기업, 벤처기업, 소프트웨어기업 등 첨단기업 중심의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지식산업센터, 벤처기업집적시설, 소프트웨어진흥시설 등이 입주한다.
경부철도, 국철 1호선, 신분당선, KTX, GTX C노선 등 수도권은 물론 인근 도시와의 교통망이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배후단지로는 인접한 호매실지구(2만여 세대)를 비롯해 반경 6km 내 당수 1·2지구, 이목지구, 봉담2·효행지구 등이 있으며, 이들 지역에 2030년까지 총 12만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ICT(정보통신기술), 반도체, 바이오, 우주개발 등 국가전략 산업을 유치해 서수원 일대와 R&D사이언스파크를 잇는 첨단기업 벨트로 조성한다는 것이 수원시의 로드맵이며, 그 첫 걸음이 탑동 IV다. 탑동 IV에 이어 2단계로 200만 평을 추가 확장해, 총 300만 평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이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신청했으며, 정부가 오는 2026년 말 이를 승인하면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 유턴기업에 대해 관세, 취득세, 재산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공모 공고는 수원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경쟁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에서 진행된다.
허정문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수원시가 조성할 한국형 실리콘밸리의 핵심 축"이라며 "수원시가 역점 추진하는 환상형 클러스터,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 우만테크노밸리 등 개발계획의 중심이 탑동 IV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