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당수2 C3·D3블록, HUG·계룡건설 중첩 보증...3400억 본PF 전환

경기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 위치한 당수2 공공주택지구 C3·D3블록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계룡건설의 중첩 보증을 바탕으로 3400억원 규모 본PF로 전환됐다. 시행법인 수원당수PFV의 주요 주주인 계룡건설과 한신공영은 각각 C3, D3블록의 시공을 맡는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원당수PFV는 당수2지구 C3블록 주택개발사업을 위해 국민은행 및 DB증권과 1250억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지난달 11일 대출을 실행했다. 이 중 DB증권이 1100억원, 국민은행이 150억원을 각각 공급했다. 대출 만기는 2028년 2월 28일까지이며, HUG가 대출 채무 전액(100%)을 보증한다.
같은 방식으로 D3블록 개발사업을 위한 PF도 전환됐다. 수원당수PFV는 국민은행과 DB증권으로부터 총 2150억원의 한도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지난달 23일 대출을 실행했다. 국민은행이 250억원, DB증권이 1900억원을 각각 제공했으며, 대출 만기는 2028년 9월 29일까지다. 이 역시 HUG가 대출 채무 전액을 보증한다.
특이한 점은 두 개발사업 모두에 계룡건설이 HUG와 함께 중첩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HUG가 대주단에 보증채무를 이행하게 될 경우, 계룡건설은 연대보증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계룡건설은 C3블록의 시공사이자 수원당수PFV의 최대 주주로, 45%의 지분(장부가 22억33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본PF 전환으로 산은캐피탈, DB증권 SPC, IBK캐피탈 등이 제공했던 25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은 모두 상환됐다.
C3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19층 아파트 10개동, 총 45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시공지분 100%를 보유한 계룡건설은 지난달 초 1427억원(부가세 포함)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29개월이다.
D3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23층, 총 697세대의 공동주택(12개동)과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된다. 총 공사금액 2112억원 가운데 한신공영이 85.5%인 1805억원 규모의 시공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2025년 7월 시작해 2028년 6월 종료될 예정이며, 실착공일 기준 공사기간은 36개월이다. 한신공영은 수원당수PFV의 지분 34.2%(장부가 17억1000만원)를 갖고 있다.
한편, 수원당수2 공공주택지구는 수원시 권선구 일원 68만㎡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주거·상업·업무·공공시설 용지를 포함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약 8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총 5252호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며, 이 중 1482호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분양주택 '뉴:홈'으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