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英글렌몬트와 합작법인 설립...1단계 1600억원 규모 태양광 매입
SK디앤디(SK D&D)는 영국계 신재생 에너지 투자사인 글렌몬트파트너스와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나 25일 JV설립을 위한 주주협약을 체결했다.
글렌몬트는 영국 신재생에너지 펀드
글렌몬트는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펀드로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운용 규모는 약 5조원(36억유로)이다. 지난 2007년 설립돼 2021년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산하의 운용사인 '누빈'에게 인수됐다. 글렌몬트는 아시아, 특히 한국에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으며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인 SK디앤디와 협력하게 됐다. 글렌몬트가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신재생 사업의 초기 단계인 한국의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80MW급 태양광 발전원부터 매입
새로운 합작 투자사인 JV설립이 완료되면 해당 JV는 첫 단계로 80MW, 약 16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매입할 계획이다. SK디앤디의 매출에서 신재생에너지는 15%, 영업이익에서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신재생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현재 이 JV가 확보한 프로젝트 규모만 100MW 규모에 달하며 유럽 탑티어 펀드와 손잡은 만큼 강력한 자금력에 힘입어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삼성증권 "SK디앤디, 연기금과 협력 장점"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SK디앤디는 부동산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개발도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며 부채비율 상승 등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었다"면서 "2021년 SK디앤디는 국민연금과 블라인드 사모리츠를 조성함을 시작으로 연기금과 협력해 개발사업의 규모를 확장하고 부채비율도 낮추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금융능력은 고금리 시기에도 부침 없는 개발사업 추진에 큰 도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설명> 25일 SK디앤디 판교 본사에서 김해중 SK디앤디 에너지솔루션본부장(좌) 파비엔 다볼라 글렌몬트파트너스 아시아퍼시픽 총괄(우)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K디앤디-글렌몬트 JV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SK디앤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