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청라’ 에쿼티 투자자로 하나금융·베인캐피탈 확보

돔구장(멀티스타디움)과 복합쇼핑몰을 결합한 ‘스타필드 청라’ 건립 사업에 하나금융그룹과 베인캐피탈이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한다. 총 6000억원 규모의 에쿼티 투자자가 확정되면서 일정이 지연됐던 1조3000억원 규모의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도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하나금융그룹 및 글로벌 투자사 베인캐피탈과 함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스타필드 청라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한 공동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서는 사업주인 신세계프라퍼티가 3000억원을 투입하고, 하나금융그룹이 계열사인 캡스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를 활용해 2250억원을 출자한다. 여기에 베인캐피탈이 700억원을 직접 투자하면서 총 6000억원 규모의 에쿼티 투자가 이뤄진다. 지분 구조는 신세계프라퍼티가 50%, 캡스톤자산운용 펀드(하나금융그룹 계열)가 40%, 베인캐피탈이 10%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에쿼티 외에도 후순위 대출 방식으로 2700억원을 추가 지원해 총 495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투자는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이 주체로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하나금융타운’ 인근에 본사, 데이터센터, 글로벌 캠퍼스 등을 배치하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가 이와 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만큼, 이번 개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스타필드 청라'의 에쿼티 파트너로는 '스타필드 창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맥쿼리자산운용의 블라인드 펀드가 거론됐지만, 신세계 측은 보다 안정적이고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면서 투자 유치가 다소 지연됐다. 애초 3월까지 파트너사를 확정하고 타인자본 조달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늦춰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한 만큼 본 PF 조달에 착수해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조9000억원으로, 이 중 에쿼티가 6000억원, 선순위 대출이 1조300억원, 후순위 대출이 2700억원 규모다. PF는 은행권 중심의 소수 클럽딜 형태로 추진되며, 신세계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하나증권 등이 주요 대출 주관사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청라는 세계 최초로 돔구장과 초대형 복합쇼핑몰, 호텔, 수영장 등이 하나의 건물에 결합된 멀티 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이다. 약 2만3000석 규모의 멀티스타디움에서는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대회는 물론, 문화·예술 전시와 K-팝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지는 청라동 6-14 일대 16만5000㎡ 부지이며,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개발된다. 2024년 10월 설계 변경에 따른 건축 변경 인허가를 완료하고 현재는 지상층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준공 목표는 2027년, 오픈은 2028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시공은 신세계건설이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