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권 중형오피스 '정안빌딩' 매각 마케팅 돌입
서울 서소문권 희소한 중형 오피스로 주목받는 정안빌딩이 매각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투자 목적의 재무 투자자(FI)나 실수요 용도의 전략 투자자(SI) 모두 타깃이다.
이든자산운용과 매각 자문사인 딜로이트, NAI코리아는 정안빌딩의 티저 메모(TM)를 작성해 잠재 투자자를 상대로 배포했다. 이든운용은 이든SP일반사모부동산모펀드제1-3호를 통해 이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정안빌딩은 CBD 서소문권역에 위치한 지하 5층 지상 10층 연면적 약 4745.5평의 중형 업무시설이다. 서소문로변은 대형 정비사업 기반 개발이 집중돼, 향후 권역 위상 강화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CBD 입지 오피스 중 대로변에 접하면서 선호도가 높은 연면적 5000평대 내외 자산은 약 6%에 불과하며 이 중 단기간 내 투자가능한 자산은 3개로 투자 희소성이 높다는 게 매도자 측 설명이다.
2020년 전면 리모델링을 거친 이 오피스는 100% 임대율을 보인다. 올 연말 기준 잔여 임대차기간(WALE)이 3.1년이어서 임대차 계약 만료시 실사용 또는 지속 임대가 가능한 자산이다. 금광기업 등 멀티 테넌트가 입주해 있다. 다만 여러 장점에도 최근 도심 오피스 매물이 늘고 있는 시장 상황상 매수자를 찾는데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든운용은 지난 2020년 코어플러스·밸류애드 블라인드펀드1호(2000억원)인 이든SP일반사모부동산모펀드를 설정하고 연면적 1만평 이하의 중소 오피스를 주로 매입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 틈새시장을 공략해왔다.
매입가 1000억원 내외의 청담빌딩, 연신내 범일빌딩, 성수동 복합시설 개발, 서소문 정안빌딩, 잠실 예전빌딩 등에 투자했다. 이 펀드에는 신세계프라퍼티와 행정공제회, 경찰공제회가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운영 안정화 단계에 있는 이들 오피스 중 정안빌딩만 매각하는 것으로 방향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