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포인트 광화문' 조기 입찰 전략 통하나...8개 펀드·리츠 관심

서울 오피스 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센터포인트 광화문’이 매각 일정을 조기에 앞당기며 주목받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코크렙제36호리츠가 보유한 이 자산은 이달 말 입찰을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8곳의 펀드 및 리츠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센터포인트 광화문의 매각 입찰은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이는 지난 2월 말 딜로이트안진과 알스퀘어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한 뒤 약 두 달 만의 일정으로, 투자소개서(IM) 작성과 마케팅, 현장 실사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빠른 진행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5월 입찰이 예상됐지만, 연휴 일정을 고려해 인수의향서(LOI) 접수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각 자문사들은 이 자산이 서울 도심권(CBD)의 프라임급 오피스라는 점을 강조하며 매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도심 내 오피스 매물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을 우려한 전략적 판단으로도 해석된다.
현재 관심을 보이는 재무적 투자자(FI)는 코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나 자기자본투자(PI)가 가능한 부동산신탁사 운용 리츠 중심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신탁 측은 매각 희망가를 평당 약 3670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리파이낸싱 당시 감정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코크렙제36호리츠의 최대주주는 지분 56%(제2종 종류주)를 보유한 행정공제회다. KT&G가 21.01% 지분(2종 종류주)를 소유한 2대 주주다.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31에 위치한 지상 20층, 지하 7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연면적은 약 3만9946㎡에 달한다. 광화문역(5호선)과 경복궁역(3호선) 인근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며,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대부분의 공간을 사용하는 핵심 임차인이다. 임대율은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