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성남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720억 금융주선
산업은행이 성남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720억원의 PF금융을 주선한다. 민자사업(BTL 제외) 중 올해 첫 금융 클로징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성남 폐기물 처리시설 민자사업의 금융을 이달 말 클로징한다. 민간투자비는 720억원이며 선순위 70%, 후순위 15%, 지분 투자 15%로 각각 나뉜다.
교보생명, 부산은행 및 주선기관인 산은이 대주로 참여했다. 후순위와 지분투자는 KDB인프라자산운용의 프로젝트 펀드를 설정해 담는다.
사업시행법인은 GS건설이 대표사인 성남그린에너지다. 사업주는 노후화된 중원구 상대원1동 소재 600톤 규모 쓰레기 소각시설 바로 옆 6422㎡ 부지에 하루 500톤 처리(250톤 2기) 규모의 생활폐기물처리시설 및 여열 이용설비를 건립한다. 총사업비는 1780억(2019년 불변가 기준, 보상비 제외)이다. 금융 조달 이후 착공에 들어가며 공사기간은 36개월이다.
손익공유형(BTO-a)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운영돼 건립 후 20년간 사업시행자가 운영권을 갖는다. 운영손실이 발생하면 사업시행자가 손실금의 30%를 떠안고, 이익이 발생하면 공유해 성남시와 사업시행자가 일정 비율로 나눈다.
시사점
올해 민자사업 가운데 1호 금융조달된 사례로 BTO방식 민자사업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환경 속에서 안정적 민자 사업은 딜 클로징이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보여준다.
이 사업은 단순 폐기물 소각 뿐 아니라 소각 열로 전력과 열(스팀)을 생산, 유통한다는 점에서 자원순환산업이라는 특징이 있다. 폐자원의 에너지화를 통한 정부의 자원순환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산은은 국내 폐기물 처리시설과 하수처리장 등 환경 관련 민자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PF금융을 주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