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에너루트'-'안산단원2단계' 연료전지 발전 금융조달 시동

80MW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인 롯데SK에너루트와 20MW급 안산단원2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3분기 들어 동시에 금융조달에 착수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SK에너루트와 금융주선사인 국민은행은 80MW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본격화했다. 총 투자비 3650억원 중 타인자본 조달규모는 2700억원이며, 오는 7~8월 금융종결을 목표로 한다.
롯데SK에너루트는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 약 3700평 부지에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의 주기기를 공급받아 시공한다.
앞서 2023년 상반기 일반수소발전(CHPS) 입찰시장에서 낙찰받은 울산에너루트2호(20MW)는 지난해 770억원을 조달해 최근 준공을 마쳤다.
롯데SK에너루트는 롯데케미칼(45%)과 SK가스(45%), 에어리퀴드코리아(10%)가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소 수송사업 등을 위해 2022년 9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발전소는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 설치되며, 롯데화학군 및 SK가스 계열사로부터 부생수소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부생수소 연료전지 사업은 단일 공급처에 의존했지만, 이번 사업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 계열사 3곳에서 연료를 조달해 안정성을 높였다"며 "한 곳에서 수급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공급처에서 백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계열사인 안산그린에너지와 공동 금융주선사인 신한은행·하나은행도 '경기 안산단원 2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PF 금융 모집에 돌입했다. 발전 용량은 19.8MW이며, 전체 사업비는 1000억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3분기 중 금융모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지는 안산 단원구 첨단로 670, 안산도시개발 집단에너지 부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1단계 사업의 후속이다. 안산그린에너지는 지난해 일반수소 경쟁 입찰에서 이 사업을 낙찰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반월공단 내 집단에너지 부지에 설치돼 민원 우려가 없고, 가장 가까운 주거단지와도 1.5km 이상 떨어져 있어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앞서 안산단원 1단계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지난해 10월 PF 금융을 조달해 착공했다. 대우건설이 1년 6개월간 공사를 진행해 2026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운영기간은 준공 후 20년이다.
1단계 총 사업비는 1052억원이며, 자기자본 158억원(15%), 타인자본 894억원(85%)으로 구성됐다. 사업 출자자는 대우건설(90%), 삼천리(5%), 안산도시개발(5%)이다.
삼천리ES가 책임 준공을 맡고, 준공 시 삼천리 지분은 안산도시개발이 인수한다. 주기기는 두산퓨얼셀의 PAFC(Phosphoric Acid Fuel Cell) 440kW급 45대로 구성된다.
열 공급은 안산도시개발이 맡는다. 주기기 장기유지보수계약(LTSA)은 두산퓨얼셀과 한전KPS가 공동으로 체결해, 일정 기간 안정적인 가동률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