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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유동성위험 완화..그룹에 재무부담 전이 가능성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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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험이 완화돼 그룹 계열사로 재무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29일 롯데그룹 분석 보고서를 내면서 롯데건설 크레디트 이슈와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총 차입금은 전년 말 4조원에서 올 6월 말 기준 3조원 수준(2조9383억원)으로 축소됐다. 6월 말 부채비율은 228%로 여전히 높으나 작년 말 265%에 비해선 개선됐다.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다.  2022년 9월  레고랜드 사태의 영향으로 ABCP금리가 급등하고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특히 브릿지론에 들어간 자금보충 대부분이 3개월 만기 ABCP로 구성돼  단기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됐다.   이에 롯데건설은 유상증자, 계열사 대여금 등으로 자금을 확보해 작년말 만기 도래 유동화증권  2조8000억원을 직접 사들여 차환했다.

올 들어 자금시장 경색이 완화됨에 따라 약 2조6000억원 규모 보유 PF유동화증권을 시장에 다시 매각했다. 롯데건설이 가진 PF유동화증권 잔액은 7월말 기준 1500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유동성 부담을 덜었다.

7월말 기준 PF 우발채무(연대보증, 자금보충, 채무인수)는 5조3000억원으로, 2022년 11월 5조8000억원 대비 약 5000억원 줄었다. 상당액이 미착공 사업이어서 착공 전환 및 대금 회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분양률이 저조한 착공 프로젝트나 대구 등 분양 침체 지역에 있는 프로젝트와 관련한 PF우발채무의 상당부분을 올 초 메리츠금융과 조성한 펀드(1조5000억원)에 편입했다. 이로써 만기 구조를 장기화해 차환 위험을 낮췄다.

한기평은 이에 롯데건설의 재무부담이 다른 그룹 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 측은 "다만 앞으로 미착공 사업장의 착공 전환 및 분양 성과가 중요할 것"이라며 "신규 착공사업의  분양성과 및 원활한 분양대금회수, PF 우발채무의 감소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은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은 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검단아파트 시공업체인 GS건설 컨소시엄 및 협력업체에 대해 부실시공을 이유로 국토부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행정처분심의위가 '영업정지 8개월'을 결정하고, 서울시가 국토부의 '영업정지 2개월' 요청을 받아들이면 GS건설은 총 10개월 영업정지를 맞는다.

한신평은 "처분이 확정되면 GS건설은 이 기간 신규 수주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여기에 당분간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 능력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수주·분양 등 주택사업의 영업 변동성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GS건설은 2분기 사고 현장의 전면 재시공에 따른 비용 5524억원을 일시에 인식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며 "최근 차입 규모가 확대되고 자금 조달 여건이 저하된 상황에서 재시공 비용 인식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약화하고 차입금 경감이 지연되는 점은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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