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ABCP 매입 프로그램, 5개 증권사 3000억원 매입 시작...다올증권, 희망퇴직 실시
금융투자협회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참여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PF-ABCP 매입프로그램'이 24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미래에셋 △메리츠 △삼성 △신한투자 △키움 △하나 △한국투자 △NH투자 △KB증권 등 9개 증권사다. 매입기구(SPC) 회사의 명칭은 '유동화증권매입프로그램' 주식회사로, 이번 매입 프로그램은 내년 5월30일까지 운영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25%)가 중순위 투자자로, 증권금융(25%)과 산업은행(25%)이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또, 이번 매입기구의 목적이 유동성 지원인 만큼 부실이전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매입신청 증권사도 후순위 투자자(25% 이상)로 참여하며 매입신청 ABCP의 위험수준에 따라 필요시 일정 수준의 담보를 제공한다.
우선 매입대상증권은 'A2' 등급의 PF ABCP로 증권사별 매입한도는 2000억원이다. 메리츠, 한국투자, NH투자 등 주관사 3곳에서 매주 단위로 차환만기 물량에 대해 신청을 받아 매입한다.
이번에 우선 매입을 신청한 곳은 중소형사 5곳이다. 주관사는 5개 증권사가 신청한 2천938억원 물량을 전액 매입하기로 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신청한 물량은 기준에 다 맞아 전액 매입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신청을 안 한 중소형사는 아직 만기가 남아 나중에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 주관사는 앞으로 매주 차환 만기 물량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시장금리를 반영해 매입할 예정이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전날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안내가 나갔다"며 "최종 퇴직자 규모는 정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업계에 유동성 위기가 만연한 상황에서 다올투자증권은 희망퇴직, 법인 매각 등 타개책을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 증시 부진에 더해 자금시장 경색 등 악재가 불거진 증권가에 구조조정 전운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