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3개동·스틱 1개동...제3판교 오피스PF 4760억 조달

동원건설산업이 시공하는 경기 성남 제3판교 테크노밸리 오피스 개발사업이 총 476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확보했다. 퍼시픽투자운용이 3개 동 개발을 위해 3600억 원을,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1개 동 개발을 위해 1160억 원을 각각 조달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퍼시픽투자운용의 퍼시픽금토PFV 4개(PFV11, PFV1213, PFV1718, PFV19)는 대주단과 3600억 원(선순위 3000억 원, 후순위 600억 원) 한도의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지난달 30일 대출금을 인출했다. 대출 만기는 2028년 6월 30일까지다. 금융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대주단에는 신한투자증권 SPC, 신한자산운용 사모대출펀드 등 총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의 스틱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제1호도 대주단과 1160억 원 한도의 대출 약정을 맺고 지난달 30일 대출을 실행했다. 대주는 NH투자증권(금융주관사)을 포함해 2개 기관이 참여했다. 스틱얼터터티브운용의 이 개발 펀드에는 스틱얼터너티브 자기자본(PI)이 투자되고, KT에스테이트가 주요 수익자로 참여했다.
두 시행법인의 개발사업 시공은 동원건설산업이 맡는다. 동원건설산업은 대출 실행일 이후 33개월간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하며, 모회사인 동원산업도 연대보증을 제공한다.
지난 5월 시행된 책임준공 모범규준에 따라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채무 보증액은 90일 미이행 경과 시점까지 나눠 계산된다.

PF 조달이 완료됨에 따라 동원건설산업은 7월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8년 3월이다. 인접한 부지를 개발하는 두 시행사가 동일 시공사를 통해 공사를 함께 추진하는 것은 기자재 동시 조달 등을 포함해 공사비 절감 효과를 노린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퍼시픽투자운용이 3개 동,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1개 동 등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의 업무시설 총 4개 동을 조성한다. 사업지는 성남 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부지로, 제3테크노밸리 상업시설 용지에 해당한다. 해당 용지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와 금토지구 내 자족용지에 인접해 있어 향후 임차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퍼시픽투자운용 관계자는 “제3판교 공공주택지구 내 유일한 상업지역”이라며 “인근 준공업지역 등은 입주 후 10년간 매각 제한이 있지만, 상업지역은 이러한 법적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양대 운용사는 준공 후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매각 또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성남 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약 6만㎡ 부지에 연면적 44만㎡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다. 총사업비는 약 1조9000억 원으로,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상업시설, 기숙사, 대학시설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