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타워8' 5800억원에 인수 우협 선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재매물로 나온 서울 종로구 청진동 '타워8' 빌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다. 인수가는 약 5800억원이다.
20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전일 미래에셋운용은 매도자 측인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으로부터 타워8의 우협 선정 공문을 받았다. 미래에셋운용은 평당 3720만원에서 건물 가격을 약 5800억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DWS자산운용은 3개의 잠재적 인수 희망업체만을 초대해 제한적 경쟁입찰을 벌였다.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인드펀드를 앞세워 인수하면 신속하게 거래를 종결할 수 있다. DWS 측은 매각 자문사 없이 직접 입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운용은 5800억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1000억은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하고 2000억원은 신협을 공동 투자자로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800억원은 오피스론(오피스담보대출)을 활용하게 된다. 도심권(CBD)의 프라임급 오피스 매물이어서 대출기관 모집은 무난할 것이라고 미래에셋운용측은 밝혔다.
DWS 측은 두번째 매각 시도 끝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매물로 내놓았으나 만족할만한 인수가를 찾지 못해 거둬들였다가 이번에 제한 경쟁 입찰 형태로 내놓은 것이다.
연면적 5만1654㎡인 타워8은 지하 7층~지상 24층 규모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호선 종각역 사이에 인접하며 그랑서울, 르메이에르 종로타운과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