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80억달러 북미 인프라펀드 조성...디지털·에너지·폐기물 투자 확대

맥쿼리자산운용(Macquarie Asset Management)이 여섯 번째 북미 인프라펀드인 ‘맥쿼리 인프라파트너스 VI(Macquarie Infrastructure Partners VI, 이하 MIP VI)’의 모금을 마감했다.
펀드 약정액은 68억 달러이며, 공동투자(Co-investment)까지 포함하면 총 80억 달러(약 10조64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펀드는 북미 투자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역대 MIP 시리즈 가운데 북미 자금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전체 약정의 70% 이상은 과거 맥쿼리 인프라 펀드에 참여한 기존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맥쿼리의 인프라 운용 실적에 대한 투자자 신뢰와 지속적인 파트너십 기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MIP VI는 운송,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 및 유틸리티, 폐기물 인프라 등 미주 지역의 필수 인프라 자산에 집중한다. 현재까지 투자된 대표 포트폴리오에는 ▲다이아몬드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Diamond Infrastructure Solutions), ▲스위프트파이버(SwyftFiber), ▲트라팩 터미널(TraPac Terminals), ▲몬트리올 메트로폴리탄 공항, ▲코스털 웨이스트(Coastal Waste & Recycling) 등이 있다.
공동투자 금액은 현재까지 13억 달러(약 1조7300억 원) 집행됐으며, 향후 추가 집행도 예정돼 있다. 맥쿼리는 앞선 세 개 펀드에서도 총 80억 달러 규모의 공동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칼 쿠첼 MIP CEO는 “인프라는 안정적인 수익과 인플레이션 방어, 포트폴리오 분산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군”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고품질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경영진과 협업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해리슨 맥쿼리자산운용 리얼에셋 총괄은 “22년 넘게 미주 시장에서 축적된 투자 경험과 55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26건의 엑시트를 통해 입증된 운용력이 이번 펀드 조성의 핵심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전 세계 약 5880억 달러(약 781조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이 중 리얼에셋 부문만 2099억 달러(약 279조 원)를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