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육상풍력개발사업에 하나대체운용펀드와 엠디엠운용펀드 공동 투자
코오롱글로벌이 개발하는 육상풍력 사업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펀드와 엠디엠(MDM)자산운용 펀드가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나대체운용은 140억원 규모 전용 펀드를 설정하고, 엠디엠운용은 엠디엠인프라투융자회사를 통해 최대 80억원 투자한다.
코오롱글로벌과 하나은행, 하나대체투자운용, 엠디엠운용 등 4사는 20일 육상풍력개발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 투자 대상은 육상풍력 발전소 및 변전소 사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육상풍력 발전사업을 개발하고 EPC 운영 및 엔지니어링 총괄 등을 수행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자금 조달자문 및 금융주선 역할을 맡는다. 하나대체투자운용과 엠디엠운용은 각각 펀드를 조성해 개발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이 설정하는 140억원(약정 기준) 규모 전용 펀드에는 코오롱글로벌(90억원) 하나은행(30억원), 하나대체운용(20억원)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엠디엠운용은 그룹 차원에서 조성한 300억원 규모 엠디엠인프라투융자회사를 활용해 최대 80억원 투자할 계획이다. 인프라투융자회사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일종의 회사형 블라인드펀드다. 두 펀드를 합치면 총 220억원 규모다. 금융사 관계자는 "하나대체투자운용의 개발 펀드는 SPC 지분출자 및 대여를, 엠디엠의 투융자회사는 대여 방식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4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 인수 및 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앞으로 개발 예정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이프라인에 있는 개발사업을 4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PC도급 기준 25% 이상을 차지하며 육상풍력 발전 시장점유율 1위인 코오롱글로벌은 신성장 동력으로 풍력발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와 태백 가덕산 1·2단지(64.2㎿), 양양 만월산 1·2단지(46㎿), 영덕 해맞이(33.6㎿)를 운영하는 등 전국 39개 풍력단지(총 1000㎿ 규모)를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노후 풍력 단지 인수 및 재개발(리파워링), 해상풍력 진출 등 청사진을 통해 지난해 35억원이었던 풍력사업 관련 배당금을 2027년에는 100억원, 2030년 5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