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GIP, 250억달러 아시아 클린인프라 투자연합 설립 주도
'KKR과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부터 테마섹홀딩스 싱가포르투자청(GIC)까지..' 아시아 클린(청정)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50억달러 규모의 투자연합체(이니셔티브)가 출범했다.
미국계 대형 펀드인 KKR과 GIP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for Prosperity) 신흥시장 내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연합체를 설립해 공동 의장을 맡는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22년 5월에 미국 주도로 출범한 경제 협력 이니셔티브인 IPEF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본, 인도, 한국,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국가가 포함된다.
이번 새로운 투자 연합의 목표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는 한편 경제 개발, 인적 자본 및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 IPEF 경제를 지원하는 것이다.
연합체 파트너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KKR, GIP(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인수 추진 중) 외에도 싱가포르 국영투자자인 GIC와 테마섹홀딩스 등이 연합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사들이 아시아 신흥시장 인프라 투자에 투입할 수 있는 총 25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체의 초기 초점은 에너지, 운송, 수자원 및 폐기물, 디지털 부문에 걸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맞췄다.
지난 1월 64억달러 규모의 두번째 아시아 전용 인프라 펀드를 설립한 거대 사모펀드기업인 KKR의 공동 CEO인 조셉 배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각국의 경제적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인프라 투자자 중 하나로서 우리는 이 지역의 인프라에서 장기적으로 엄청난 기회를 보고 있으며,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민간 자본의 배치를 늘리기 위해 연합체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10건의 투자에 약정 자본의 절반 이상을 집행한 KKR의 뒤를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사모펀드 스톤피크와 네덜란드 연금운용사 APG자산운용도 인프라 펀드를 출시했다.
스톤피크는 지난 3월 1호 아시아 인프라펀드의 약정 자본금을 33억 달러로 늘려 펀드의 하드캡인 30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맨해튼에 본사를 둔 스톤피크의 첫 번째 아시아 전용 펀드로 통신, 운송/물류, 에너지 분야의 인프라 자산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한편, APG는 선진국 시장의 인프라에 투자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일본의 정부연금투자기금(GPIF)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 4월 두 기관은 두 연기금의 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투자 기회에 집중하기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