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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정 딜매치 대표 "개발시장 참여자가 쉽게 딜 찾도록 정보격차 해소"

원정호기자
- 8분 걸림 -
조원정 딜매치 대표

누군가 생각해봤을 것 같지만 실제 실행에 옮긴 사람은 없었다. 사업을 개발하는 건설 측이건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 측이건 상관없다. 130조원에 이르는 부동산PF시장  참여자라면 발품에 의존하는 현재의 딜 발굴과 자금 조달 과정을 개선했으면 바람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인맥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에 시장 어딘가에 있을 최적의 딜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조원정 딜매치 대표도 업계 종사자들이 전통적 방식으로 딜 파트너 찾는 수고로움을 덜겠다는 아이디어에서 딜매치를 시작했다.  그 역시 현대건설과 신한투자증권에서 10여년 간 개발 관련 일을 하면서 좀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딜을 성사시키는데 목말랐던 인물 중 하나였다.

조 대표가 지난 6월 창업한 부동산개발 오픈마켓 ‘딜매치’(운영법인 웜블러드)는 부동산 개발시장 종사자들이 참여해 딜 파트너와 연결하는 전문 플랫폼이다. 서비스 출시 3개월만 등록된 딜 규모가 2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A증권사로 이직한 B팀장은 기존에 다뤘던 유형과 다른 상품의 딜을 취급하는 대주 네트워크가 필요했다. 예전 같으면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대주를 찾아 돌아다녔겠지만 지금은 딜매치 서비스에 등록하고 새 대주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조 대표는 "딜매치는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금융사 협의, 자문용역사 선정, 매입·매각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오픈마켓 플랫폼"이라며 "PF시장에 참여하는 디벨로퍼, 금융사, 자문용역사가 딜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와 IT기술을 결합하면 부동산개발시장의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시장 곳곳에 흩어진 딜과 참여자를 한 곳에 모으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딜북뉴스>는 17일 조 대표를 만나 딜매치를 출시한 배경과 시장에서 서비스를 통해 기대하는 것을 들어봤다.

딜매치 서비스를 출시한 계기가 무엇인가?

130조원의 PF시장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딜이 존재하는데, 대부분 참여자 개인의 네트워크나 지인 소개에 의존해 진행된다. 이런 ‘발품을 파는’ 방식을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쉽게 얘기하면 ‘배달의 민족,’ ‘크몽,’ ‘오늘의집’과 같은 플랫폼 모델이 있으면 우리 개발시장이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디벨로퍼, 금융기관, 자문사가 있기 때문에, 개인 네트워크의 한계를 벗어나 연결되면 모두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봤다.

베타서비스를 출시한 뒤 시장 반응은 어떤가?

지난 6월 출시하자 다행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출시 3개월여만에 100여개의 딜이 등록됐고, 회원수는 월 평균 300명씩 증가해 1200명 이상의 업계 종사자가 연결되고 있다.

등록된 딜의 규모는 총 2조5000억원을 넘었다.  디벨로퍼, 금융사(증권, 은행, 보험, 금고 등), 자문사 등 200개가 넘는 다양한 회사에 회원들이 있다.

부동산 개발 관련 금융시장은 자본시장에서도 특히 정보의 비대칭이 심한 편이다.  개인 네트워크에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한 개의 딜이 진행되려면 수많은 시장 참여자가 딜을 검토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각자 보유한 파편화된 네트워크 안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이들의 정보 격차를 줄여 모두가 모두에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시장에서 호응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데이터를 수집,공유하는 플랫폼이 아직 생소하다. 딜매치만의 경쟁력은?

시장 데이터를 우리가 창출한 것이 아니고 지금도 사용 중이기에 생소하지는 않다. 여기서 말하는 시장의 데이터는 ‘딜 정보’와 ‘참여자 정보’로 정의될 수 있다.
현재 온라인의 다양한 채널에도 데이터가 존재하는데, 문제는 해당 정보가 사실인지, 모여있는 사람이 정말 시장 참여자인지 검증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돌아다니는 딜의 신뢰도에 의문이  있는 것이다.

이에 딜매치는 단순히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뛰어넘어 가입자의 업계 종사자 여부 확인, ‘딜 큐레이션 가이드라인’에 의한 딜 검수를 한다. 이를 통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표방한다.

딜매치에는 커뮤니티 메뉴도 있어 참여자들이 자유로운 주제로 폭 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사용자들은 시장 정보, 채용공고 등을 공유하고 시장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뉴스레터, 경제지표, 시공능력평가와 각사의 신용등급 등 다양한 부가정보도 활용하고 있다.

딜매치의 수익모델이 궁금하다.

현재 딜매치는 베타 기간으로, 무료로 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유료화 예정인데, 월 구독료 기반의 수익모델을 추구한다. 월 구독료를 낸 사용자는 딜을 등록해 다양한 제안을 받아볼 수 있고, 반대로 다른 사람의 딜에 참여를 제안할 수 있다. 이밖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딜 클로징에 따른 수수료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딜매치는 클로징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딜매치는 딜을 클로징해주는 수단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간 기존에 없던 네트워크를 형성해주고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점을 강조하고 싶다.

딜매치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은 무엇인가?

개발시장 종사자의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령, 특정 딜에 적합한 금융구조를 제안하고, 딜 파트너 매칭을 자동화하며, 선호할만한 딜을 자동 추천하는 등 축적되는 데이터와 사용자 행동 분석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발전할 것이다.

시장에 참여하는 수많은 기업들을 위한 SaaS형태의 B2B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개발시장의 원스톱 솔루션’을 목표로 한다.

B2B의 구체적인 형태는 업계의 다양한 디벨로퍼, 금융사, 자문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가 발전할수록 자산시장에서 갖는 부동산의 경제적, 사회문화적 가치는 커지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선진화되고 투명한 부동산 개발시장 생태계 조성은 필수적이라고 본다.  딜매치가 데이터를 통해 시장을 효율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믿는다.

딜매치 홈페이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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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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