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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판매 계약 방식의 진화(2)

배인성
배인성
- 9분 걸림 -
게티이미지뱅크

재생 에너지 판매 계약(offtake agreements) 구조는 정부의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생 에너지 자산을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는 보다 복잡하고 유연한 금융 구조와 다양한 판매 방식이 사용되며 시장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발전업계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가 더욱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재생 에너지 판매 방식의 진화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의 금융 구조와 계약 방식의 변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진화는 다양한 시장 조건과 금융 모델의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발전해 왔습니다.  "재생 에너지 판매 계약 방식의 진화(1편)"에 이어 2편에선 재생 에너지 판매 방식의 최신 진전 내용과 미래 모델을 소개합니다.


4. 진화의 최신 단계 : 하이브리드 모델과 PPA브릿지(Bridges)

하이브리드 모델

​리튬이온배터리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재생 가능 에너지 +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의 경제적 타당성이 커져 주류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고, 에너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만들었습니다. 즉 부채와 판매의 균형(debt-offtake balance)을 맞추기 위한 중요한 자산 클래스로 부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장기 용량 기반 계약(capacity-based contracts)을 통해 이러한 프로젝트의 눈부신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반면, 유럽은 명확한 시장 신호, 규제 장벽, 그리고 장기 판매계약 가용성의 부족으로 뒤처졌지만, 일부 프로젝트들은 상업 구조(merchant structures)와 최저가격 보장 계약(revenue floor contracts)을 기반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기회는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즉 재생 가능 에너지 + BESS에 있습니다. 이는 현재 미국과 같은 시장에서 표준이 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장점을 제공합니다.

① 장기 상업적 가격(merchant price)과 음의 상관관계*

② 24/7 수요 확보를 원하고 있는 구매자에게 더 매력적인 발전 프로필을 제공

③ 단독 태양광, 풍력 또는 BESS 프로젝트와 비교하여 우수한 차입 조건

​* 배터리 시스템은 전력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가격이 낮을 때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 시장의 가격 변동성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프로젝트는 시장 가격의 하락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음.

유럽의 여러 시장에서 평균 판매 가격(capture price)*이 계속해서 압박을 받으면서, 이와 같은 하이브리드 프로젝트가 곧 표준이 될 것입니다.

* 시장 평균 가격(market price)은 전체 전력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력의 평균 가격을 의미하는 반면, capture price는 특정 전력 생산원이 실제로 판매하는 전력의 평균 가격을 의미.

​상업적 프로젝트와 PPA브릿지(Bridges)

최근 몇 년 동안 "100% 상업적 기반(merchant basis)"으로 자금을 조달한 프로젝트가 여러 건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은 대규모 장기 상업적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우려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들 프로젝트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또한 금융기관이 상업적 한도를 설정하는 것이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으며, 이는 금융기관의 전체 상업적 도매가격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100% 상업적 프로젝트는 이러한 한도를 빠르게 소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PPA 브릿지(PPA bridges)"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PPA를 체결하는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조입니다. 사업주가 건설 중이거나 상업 운전 개시일(COD) 이후에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최적의 PPA 조건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선택지를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5. 미래 전망 : 콤보 모델의 도입

이제 진화 과정의 마지막입니다. "콤보(combo)!"라는 이름이 붙은 부분입니다. 이는 위의 각 구조에서 얻은 다채로운 특징들을 결합하여, 재생 에너지 구매 방식의 미래 모델을 대표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술, 위치, 그리고 전력 판매 가격 간의 상관관계가 없거나 음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경우, 자산의 다양화된 포트폴리오가 더 안정적인 생산량과 현금 흐름을 창출합니다. 여러 기술(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위치, 그리고 변동하는 전력 판매 가격(capture prices)을 고려해 자산을 구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소와 풍력 발전소는 날씨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서로 다른 시기에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관관계가 없는 다양한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면, 어느 한 자산이 부진할 때 다른 자산이 이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고 전체적인 시장 위험 한도(merchant limits)를 관리하기 위해 충분한 장기 차액 결제 계약(CfD) 및 전력판매 계약(PPA)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장기적인 CfD 또는 PPA 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변동성 있는 전력 시장 가격으로부터 보호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 적합성(bankability) 확보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전력판매 계약(offtake products)을 조합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고수익을 얻기 위해 높은 가격의 단기 PPA 계약이나 투자 등급 이하의 구매자와 계약을 활용하면서도, 안정성을 위해 기저부하 PPA와 같은 더 안전한 계약을 병행하는 방식입니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 단위로 관리하는 전략을 통해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전력 판매계약을 최적의 시점에 체결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단위로 관리하면, 다양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전체적인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 단위로 관리하면 한 자산이 일시적으로 성과가 저조할 때, 다른 자산의 성과가 이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규모의 경제나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해 시장 진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전력판매 계약을 언제 체결할지 결정하는 것도 프로젝트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을 채택하면,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가장 유리한 시점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유연성이 생깁니다. 이를 통해 계약 조건을 최대한 유리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는 여러 진화 과정을 통해 점점 더 복잡해지고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의 금융 구조와 계약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지난 10년의 교훈을 바탕으로 재생 에너지 판매 방식 모델이 계속해서 발전하여 더욱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재생 에너지 판매 계약 방식의 진화(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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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성

한국해양대 해양금융대학원 겸임교수, <국제 프로젝트파이낸스> 저자. 블로그 프로젝트랑 파이낸스랑(https://blog.naver.com/pae1959kr) 운영합니다. 블로그 콘텐츠 중 딜북뉴스 독자가 관심가질 만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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