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스트먼트, 50MW 규모 태양광 플랫폼 '르솔레이' 매각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50MW 규모의 태양광 플랫폼 기업 르솔레이 매각을 추진하고 나섰다. 최초 투자 이후 5년이 지난데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절한 매각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르솔레이 매각 방침을 정하고, 잠재 투자자들을 상대로 시장 탐색(tapping)에 들어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을 비롯한 복수의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 측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는 인수자가 나오면 매각할 계획”이라며 “다만, 독점 협상 부여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매각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르솔레이는 2020년 IMM인베스트먼트가 사모투자펀드(PEF)인 ‘IMM인프라사모투자합자회사 7호’를 통해 투자한 태양광 프로젝트다. 개발은 엔라이튼 계열사인 솔라에쿼티가 수행했다. 르솔레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북 고창을 포함해 전국에 24개의 태양광 발전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발전 용량은 50MW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MM인베스트먼트 펀드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솔라에쿼티가 소수 지분을 갖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이 자산의 매각에 나선 것은 통상 PEF의 엑시트(투자 회수)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일반 자산운용사 펀드와 달리, 기업 지분에 투자하는 PEF의 투자 기간은 대개 5년 안팎으로 짧은 편이다. 여기에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매각 결정에 힘을 실었다. 계통한계가격(SMP)이 5년 전 대비 크게 상승했으며, RE100에 가입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RE100협의체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기준 국내 K-RE100 가입 기업은 842곳에 이르며, 이들의 총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약 14만3881MWh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